'침묵 투톱' 호날두-벤제마, 함께 골 터진지 한달째
입력 : 2017.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던 최전방 공격진이 이제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로 장단점을 알고 조화를 이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호날두와 벤제마가 함께 또 침묵했다. 둘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서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와 벤제마에게 크게 기댔다. 호날두는 자타공인 마드리드 더비의 왕이다. 그동안 아틀레티코만 만나면 힘을 냈다. 역대 29차례 맞붙어 21골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네 차례 마드리드 더비에서는 2회나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좋은 기억이 있다. 아틀레티코전에서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절묘한 패스로 어시스트를 하며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당시 벤제마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움직임을 강조하며 지금의 부진을 털어내길 바랐다.

그러나 호날두와 벤제마는 아쉬움을 이어갔다. 호날두의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패스와 크로스, 슈팅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요한 한 방이 부족했다. 경기 막바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득점을 끊지 못했다.

벤제마는 심각했다. 75분을 뛰는 동안 슈팅과 키패스를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패스성공률도 74%에 불과해 레알 마드리드의 선발 11명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아틀레티코전 벤제마를 향해 '고스트 스트라이커'라고 비판했다.

침묵이 이어지면서 호날두와 벤제마는 올 시즌 리그서 넣은 득점이 각각 1골씩 2골에 불과하다. 최전방 투톱으로 매경기 나서는 조합이 득점이 없으니 온통 비판으로 가득하다. 또 다른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호날두-벤제마 조합은 유럽 5대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서 투톱을 사용하는 팀 중 화력이 가장 약한 축에 든다고 밝혔다.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 올 시즌 둘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슈퍼컵을 통해 8차례 함께 뛰었다. 초반 호날두의 출장정지 징계와 벤제마의 부상이 겹쳐 많이 가동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둘은 지난달 헤타페전에서 함께 골을 넣은 것을 끝으로 득점을 합작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와 달리 챔피언스리그서는 펄펄나는 호날두는 벤제마가 아닌 가레스 베일과 투톱으로 뛰었을 때 득점포를 챙겨 차이를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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