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명단] 심리적 부담 덜기 위해...김영권 뺀 이유
입력 : 2017.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홍의택 기자= 주장직까지 역임한 김영권이 빠졌다.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를 언급하고 넘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릴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을 목표로 한다.

수비진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두 가지다. 부상 회복 단계를 밟고 있는 김민재가 합류한 것,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에서 주장까지 맡았던 김영권이 빠졌던 것. 김민재를 조금은 무리해서 발탁하는 동안 리그 휴식기에 접어든 김영권의 이름은 뺐다.

김민재는 후반기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강행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선수 본인은 "100%가 아니라면 팀에 보탬이 안 될 것"이라며 비관적인 답을 내놨지만, 신태용 감독은 "향후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선수로 분위기나 전술을 익히게 하고자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눈길은 김영권으로 향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데 결정적 공을 세운 김영권이지만 최근에는 여러 이유로 도마 위에 오른 적도 있었다. 현 소속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에서 그리스행을 추진한다는 설이 돌면서 "배려 차원에서 빠진 것인가"란 물음도 나왔다.

이에 신 감독은 "김영권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았나 한다. 러시아, 모로코 2연전을 다녀오면서 부담이 컸다"고 현 상태를 설명했다. "안정을 주기 위해 대기 명단에 넣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사실상 장현수, 권경원, 정승현, 윤영선으로 E-1 챔피언십 수비진 조합을 꾸릴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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