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신태용호 공격 플랜 B, 원톱 활용법 주목
입력 : 2017.1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신태용호가 성공적인 11월 평가전을 마치고,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체제로 전환한다. 유럽파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옵션을 추가할 때가 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오는 12월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12일 북한, 16일 일본전까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있다.

이번 E-1 챔피언십은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스완지 시티), 권창훈(디종) 등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하다. 대신 K리거를 비롯해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 소속 선수 중심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다. 수비는 베스트 전력이기에 조직력을 극대화 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손흥민의 부재에도 공격을 소홀히 할 수 없다. 본선서 만날 강팀들 상대로 틈을 파고 들고, 손흥민의 공백을 대비할 플랜 B와 C를 찾아야 한다. 이번 E-1 챔피언십은 좋은 기회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진에 진성욱(제주유나이티드), 김신욱(전북 현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를 선택했다. 세 선수 모두 원톱이 주 포지션이고, 신태용 감독의 의중도 알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았다. 플랜 A만 아니라 B, C도 준비도 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원톱 운영을 플랜B로 선언과 다름없다.

신태용호는 지난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전에서 손흥민을 중심이 된 4-4-2 성공에 고무됐다. 힘과 움직임, 공중볼 장악이 주 되는 원톱과 달리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움직임, 측면 미드필더까지 살리는 빠른 템포가 돋보인 투톱 시스템이었다. 더구나 에이스 손흥민에 맞춰졌기에 성공이 가능했다.

그러나 4-4-2가 막히거나 손흥민의 부재도 대비해야 한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자주 썼던 원톱이 가장 익숙하기에 꺼내 들었다.

김신욱은 K리그에서 검증 받은 원톱이며, 이정협은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과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된 만큼 신태용 감독의 원하는 바를 잘 안다. 진성욱은 거침 없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며, 신태용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시절 중용한 좋은 기억도 있다. 신태용 감독이 자신 있어 하는 공격수들이기에 선택 했다.

신태용호의 원톱은 이번 E-1 챔피언십에서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더 있다.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건 물론 최근 골 맛보며 부활한 석현준(트루아) 활용에도 더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파가 다시 합류하는 3월에 더 자신감 가지고 원톱, 투톱을 번갈아 쓸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E-1 챔피언십에서 장착할 원톱 전술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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