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축구 CUT] 오세훈 깨어났다, 현대고는 우승으로 간다(영상)
입력 : 2017.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오세훈도, 현대고(울산 현대 U-18)도 정상으로 간다. 현 행보라면 적수가 없다.

현대고는 22일 경남 창녕 일원에서 열린 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크게 웃었다. 축구 명문 안동고를 흡수해 창단한 영문고를 9-1로 대파했다. 32강부터 4강까지 오르는 동안 15골을 퍼붓고 2골만 내줬다. 최다 득점, 최소 실점 기록 모두 현대고 몫이다(준결승 진출 팀 기준).

영문고도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16강에서 전반기 왕중왕전 우승팀 매탄고(수원 삼성 U-18)에 깜짝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현대고가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위력을 입증했다. 전반 15분 만에 오세훈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박정인은 45분만 뛰며 4골을 몰아넣었다. 멀티골로 승리 기세를 잡아온 오세훈이 그 비결을 설명했다.

"경기 처음에는 좀 힘들더라고요. 다행히 첫 득점 덕분에 쉽게 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팀 동료들과 '상대가 매탄 잡고 올라왔으니 힘든 팀이겠다'라고 얘기하면서 잘 준비했어요. 영문도 전반전 끝날 때까지는 그렇게 무너지지 않았는데, 후반이 빠르게 넣은 골이 맞아 떨어졌어요"




현대고는 모두가 인정하는 고교팀 최강. 웬만한 대학팀까지 제압한 데 '역대급' 전력이란 극찬이 따른다. 정녕 무서운 건 그럼에도 긴장을 놓지 않는다는 점. 팀 내부에서는 더욱더 고삐를 당긴다. 한 치의 틈도 용납하지 않는다.

박기욱 현대고 감독은 마지막까지 강공을 택했다. 1, 2학년으로 임했던 지난해 후반기 왕중왕전과는 다르다. 올 시즌 전반기 왕중왕전을 놓친 아쉬움이 진했던 탓. 지난 7월 치른 왕중왕 결승전에서 매탄고에 1-2로 고개를 숙였다. 주전 줄부상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더 열렬히 갈망하는 이유다.

"오늘도 사실 전반전을 잘 소화하지 못했어요. 이기고 있었는데도 하프타임에 코치님께 꾸중 들었어요. 그때 하신 말씀이 '져도 잘 져라', '패해도 배우는 게 많다'였어요. '열심히 하는 팀이 이겨야 한다', '설렁설렁하면서 하는 팀은 안 된다'라고 하시는 데 긴장을 느꼈어요"

오세훈은 현대고 생활 종착점에 와 있다. U-17 월드컵에서 극적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던 때가 벌써 2년 전. 최근까지 U-18 대표팀에서 뛰는 등 선발팀과의 연도 이어온 오세훈은 고교 졸업 뒤 프로팀 울산으로 직행한다. 잔부상 탓에 몸은 완벽하지 않아도 꾸준히 발전 중이다. 스스로 갈구하며 성장한 덕에 자신감도 충만하다.

"전반기 왕중왕 우승에 실패하면서 죄책감이 컸어요. 자신감도 떨어졌고요. 다행히 대표팀 왔다 갔다 하면서 정정용 감독님께 피드백 받으면서 다시 나아졌어요. 아직은 더 올라가야 해요. 기복이 있는 것 같아서요. 이번에 무조건 우승하고 프로 가서 형들과 경쟁하며 뛰고 싶어요"


■ 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 4강 일정(24일)
통진고vs금호고(광주FC U-18)
오산고(FC서울 U-18)vs현대고(울산 현대 U-18)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탈코리아
영상=풋앤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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