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윤덕여호의 E-1 챔피언십 우승
입력 : 2017.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윤덕여 감독이 여자대표팀을 맡은 뒤 3번째 E-1 챔피언십(전신 동아시안컵)을 치른다. 윤덕여 감독을 비롯한 여자대표팀에 이번 대회는 매우 중요하다. E-1 챔피언십 결과는 앞으로 여자대표팀의 전망을 확인할 중요한 대회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치바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안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해 일본, 북한, 중국을 차례대로 만난다.

남자축구와 달리 여자축구는 동아시아가 초강세 지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보더라도 일본 8위, 북한 10위, 중국 13위, 한국 15위다.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지역의 작은 축구대회지만 대회의 수준은 세계 최고나 다름 없다.

여자대표팀은 여기서 경쟁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는 가깝게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 그리고 멀게는 여자대표팀의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여자대표팀의 가장 최우선 목표는 여자월드컵 출전이다. 내년에 열리는 여자아시안컵 본선에서 5위 이내의 입상만 하면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 FIFA는 아시아에 5장의 출전권을 배정했다.

여자대표팀의 실력만 놓고 보면 5위를 넘어 아시안컵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게다가 예선에서 최대 난적 북한을 제치고 올라왔다. 상위 입상의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하지만 여자월드컵 출전에만 무게를 둘 경우 세대교체의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윤덕여 감독은 2013년 여자대표팀을 맡은 뒤 올해까지 4년 동안 차곡차곡 팀을 조련했다. 그 동안 조소현, 전가을, 심서연, 지소연, 이민아 등 1988~1992년 출생 선수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

그러나 이 세대를 중심으로 계속 팀을 이끌어갈 수 없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온 것이다. 윤덕여 감독은 그 점을 인식하고 서서히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장창, 한채린, 손화연 등 1996년 이후 출생 선수들을 수혈하고 지난 10월 미국과의 두 차례 원정 평가전 때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를 제외한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다.

E-1 챔피언십에서도 점진적인 세대교체 작업은 진행된다. 그러나 윤덕여 감독은 세대교체에만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 없다. 여자대표팀에는 더 많은 승리와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는 성취감이 필요하다. 반복된 승리와 우승 경험은 선수들에게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준다. 이는 여자아시안컵 및 여자월드컵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윤덕여 감독은 여자대표팀 감독 부임 후 치른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3위, 2위를 했다. 한국여자축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5년 대회가 유일하다. 윤덕여 감독이 “내가 부임한 뒤 3위, 2위를 했다. 순서대로라면 이번에는 우승”이라며 욕심을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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