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 고려대, 사상 첫 왕중왕 2연패...전주대 3-2 제압
입력 : 2017.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고려대가 새 역사를 썼다. 전주대를 누르고 왕중왕전 2연패란 전례 없는 길을 걸었다.

고려대는 24일 전주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7 U리그(대학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전주대를 3-2로 꺾었다. 엎치락뒤치락한 난타전 끝, 마지막 순간 웃었다.

전주대는 골키퍼 박한근을 내세웠다. 윤민호-노우성-이시영-최두호로 포백을 꾸렸고, 김도일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놨다. 박성우-김탁균-조태희-김경민을 그 위에 배치했으며, 정호영을 최전방 공격수로 삼았다.

고려대는 송범근에게 골문을 맡겼다. 손채영-유승표-정택훈-박대원 포백을 택했으며, 김종철을 그 앞에 둬 수비진 보호 임무를 맡겼다. 조영욱-박상혁-안은산-신재원로 미드필더진을 짰다. 최전방에는 이다원을 세웠다.




초반 탐색전이 치열했다. 상대 골문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끊고 끊기는 양상이 반복됐다. 전반 6분에는 조영욱이 첫 슈팅으로 물꼬를 텄다. 이후 분위기는 더 격렬해졌다.

전주대가 먼저 웃었다. 전반 11분, 박성우가 번뜩였다. 전진 패스를 동료에게 흘리는 패턴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현혹했다. 박성우가 박대원을 앞에 두고 왼발 슈팅 각도를 잡았다. 골키퍼 송범근이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고려대도 따라붙었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 스로인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신재원이 오른발로 만든 크로스가 상대 최후방 수비 라인과 골키퍼 박한근 사이로 절묘하게 흘렀다. 조두호가 걷어내려던 볼이 자책골이 됐다.

고려대가 역전까지 일궈냈다. 전반 37분, 박대원이 얻은 프리킥으로 시작했다. 안은산이 왼발로 감아 때린 볼이 문전으로 날아갔다. 정택훈이 부지런히 쇄도해 방향을 살짝 틀었다.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러 2-1 리드를 점했다.

하지만 전주대 저력도 만만찮았다. 전반 종료 직전 박성우가 적극적인 대시 동작으로 김종철에게 파울을 얻어냈다. 정호영이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후반도 시작부터 치열했다. 전주대 정호영이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고려대는 신재원의 왼발 슈팅으로 받아쳤다.

고려대가 박상혁의 재간으로 추가 골을 탐했다. 후반 16분, 상대 골문 앞에서 볼을 잡은 박상혁이 이시영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 한 번 접었다. 이어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박한근 정면으로 향해 방어망을 뚫지는 못했다.

전주대도 거듭 기회를 노렸다. 후반 30분, 김경민이 오른쪽 측면을 뚫고 나가 기회를 만들었다. 최두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송범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에는 정호영과 박성우의 연속 슈팅이 거듭 골대를 때렸다.

승리는 고려대 몫이었다. 후반 44분, 조영욱의 크로스에 신재원이 달려들었다. 헤더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향했다. 고려대는 추가 시간 2분까지 리드를 지켜 또다시 왕좌에 올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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