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박대성 기자= 이변은 없었다.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1차전 승리를 지키며 창단 최초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울산은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부산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FA컵 결승 1차전 2-1 결과로 합계 2-1 승리를 거두며 구단 창단 최초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선발 라인업



울산은 이종호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중원은 오르샤, 김성환, 이영재, 김승준, 정재용으로 구성됐다. 포백은 이명재, 강민수, 리차드, 김창수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용대가 꼈다.

부산은 이정협과 고경민이 울산 골문을 노렸다. 허리는 김문환, 박준태, 정석화, 호물로, 이재권이 포진했다. 스리백은 모라이스, 임유환, 김종혁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형근이 지켰다.

■ 전반전: 부산의 전방 압박, 역전 드라마 꿈꾸다



FA컵 결승 2차전인 만큼, 탐색전은 없었다. 부산은 라인을 높게 올려 총력전을 벌였다. 박준태를 중심으로 공격 작업을 진행했고 이정협과 고경민이 골문을 노렸다. 울산은 오르샤의 스피드를 활용해 부산 배후 공간을 침투했다.

부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故 조진호 감독의 유산인 끊임 없는 전방 압박이 이뤄졌다. 박준태와 이정협이 쉴새없는 압박으로 울산 수비를 위협했다. 울산은 한 번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이종호가 문전 앞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울산은 코너킥과 같은 세트피스로 부산 골망을 노렸다. 오르샤가 왼쪽 측면에서 빠른 움직임으로 울산 공격을 지원했다. 부산 넓은 배후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공격 형태였다. 부산은 신속한 수비 전환으로 울산 공격을 방어했다.

■ 후반전: '이변 없었다' 울산, 창단 최초 FA컵 우승



달아오른 그라운드는 후반전에도 식지 않았다. 이정협은 계속된 전방 압박으로 울산 최종 수비를 위협했다. 김용대 골키퍼 지역까지 전진해 상대를 압박했다. 선제골이 반드시 필요한 절박함이었다.

부산은 교체로 공격 다변화를 꾀했다. 이승엽 감독대행은 고경민을 불러들이고 레오를 투입했다. 장기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레오에게 한 방을 기대한 교체였다. 이후에도 코너킥 세트피스로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고 받았다. 울산은 오르샤의 날카로운 측면 침투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부산은 끊임없는 전방 압박과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FA컵 우승팀은 울산으로 결정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