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전] 이정협, 우승 물거품 됐지만 '미친듯이 뛰었다’
입력 : 2017.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박대성 기자= 부산 아이파크는 FA컵 결승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 비록 FA컵 우승컵은 넘겨줬지만 후회없는 한 판을 했다. 특히 이정협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울산 현대를 위협했다.

부산은 3일 오후 1시 30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1-2 패배를 넘지 못하고 FA컵 결승 문턱에서 울산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부산은 이정협과 고경민이 울산 골문을 노렸다. 허리는 김문환, 박준태, 정석화, 호물로, 이재권이 포진했다. 스리백은 모라이스, 임유환, 김종혁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형근이 지켰다.

부산은 끊임없는 전방 압박으로 울산 수비를 위협했다. 이정협과 고경민이 쉴새없이 울산 포백 라인에 다가갔고 박준태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볼이 끊기면 호물로와 이재권이 달라붙어 볼 소유권을 가져왔다.

활동량도 많았다. 이정협은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울산 수비 시선을 끌었다. 울산이 간헐적인 카운터 어택을 선택한 이유였다. 울산을 오르샤, 이종호를 중심으로 부산의 넓은 배후 공간을 이용했다.

후반전에도 부산의 컨셉은 계속됐다. 높은 라인으로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이정협은 김용대 골키퍼 지역까지 움직였다. 부산의 간절한 선제골 의지와 조진호 감독이 만든 컨셉이 십분 발휘된 셈이다.

후회없는 한 판이었다. 이승엽 감독대행도 “정신력을 강조했다. 200% 힘을 짜서 후회없이 뛰어보자고 말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미친 듯이 그라운드를 누비자고 주문했다”라며 부산 선수단의 정신력과 울산전 컨셉을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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