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수상 5회 타이, 메시vs호날두는 이제부터가 진짜
입력 : 2017.1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마침내 현 축구계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30, 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 수상 타이를 이뤘다. 승부는 이제부터가 진짜다.

호날두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풋볼’이 발표한 2017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지난 2008년, 2013년, 2014년, 2016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62번째 발롱도르 행방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상은 매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수상자와 직결됐다. 투표권을 쥔 기자단은 지난 시즌 대미를 장식한 유럽 대항전 성적에 큰 비중을 뒀기 때문.

이에 지난 시즌 레알을 UCL 최초 2연패로 이끈 호날두의 수상이 유력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섰다. 연속 수상도 의미가 깊지만, 라이벌 메시와 수상 타이를 이뤘다는 게 가장 고무적인 일이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이 상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먼저 웃은 건 호날두였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사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메시는 4년 연속 왕좌에 오르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호날두가 따라잡는 양상이 벌어졌고, 마침내 두 선수 모두 5회 수상에 성공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는 올 시즌에도 맹활약 중이기에 다음 발롱도르 역시 이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먼저 메시는 에이스로서 대회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덕분에 바르사는 네이마르(25, 파리 생제르맹)의 이적으로 인한 전력 누수를 느끼지 못했고,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 역시 고군분투 중이다. 리그에서는 다소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비난을 받고 있지만, 발롱도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UCL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최근에는 대회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6경기 전부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6회 수상을 위한 확실한 승부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될 것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대표팀 에이스로 참여하는데 이들 모두 커리어에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만약 메시와 호날두 중 누군가가 월드컵에서 조국을 정상으로 이끈다면, 다음 수상에서 상대를 제칠 공산이 크다. 경쟁 무대가 다양해진 만큼 발롱도르 싸움 역시 예년보다 더 빡빡해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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