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맨시티] 수비하려다 오히려…루카쿠, 큰 실수를 범하다
입력 : 2017.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골망을 흔들어야 했던 로멜루 루카쿠(맨유)가 오히려 맨시티에 득점 기회를 제공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서 맨시티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승을 마감한 맨유는 11승2무3패(승점 35)를 기록하며 선두 맨시티(승점 46)와 격차가 11점으로 벌어졌다.

맨유는 예상된 흐름 속에서도 맨시티를 잘 제어했다. 공격력이 강한 맨시티가 75%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일방적인 공세를 폈고 맨유는 준비한대로 후방을 단단하게 구축했다. 맨시티에게 많은 기회는 내줬지만 정작 실점할 만한 위기는 좀처럼 맞지 않았다.

그럼에도 맨유는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맨시티에 실점했다. 어쩌면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이 맨시티전을 준비하며 배제했을 세트피스서 실점이 연거푸 나왔다. 그것도 수비에 가담한 루카쿠의 두 차례 결정적인 걷어내기 실수가 빌미가 됐다.

0-0으로 이어지던 전반 43분 루카쿠는 맨시티의 코너킥 공격에 맞춰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맨마킹했다. 공격수가 수비 가담하는 것은 일반적이었고 루카쿠가 오타멘디와 공중볼을 다퉜다.

운이 조금 없었다. 루카쿠는 오타멘디와 서로 겹쳐 헤딩하려다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머리가 닿은 볼이 하필 문전에 있던 다비드 실바에게 연결되면서 선제골 실점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다행히 전반이 끝나기 전 마커스 래쉬포드의 동점골로 맨유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긴 했지만 루카쿠는 또 한 번의 큰 실수를 했다. 후반 10분 오타멘디에게 내준 두 번째 실점은 루카쿠로선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이번에도 상대 프리킥 공격에 맞서 수비에 가담한 루카쿠가 걷어낸 볼이 하필 동료 맞고 뒤로 흘렀다. 이 볼이 오타멘디 앞에 떨어졌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루카쿠도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그저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루카쿠의 몸은 경직됐다. 실수를 만회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후반 20분 회심의 슈팅마저 골대를 훌쩍 넘기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리그서 멈춘 득점포로 마음고생이 상당할 루카쿠인데 두 차례 실수로 패배에 영향까지 미치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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