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포커스] 갈 길 바쁜 토트넘, 빡빡한 일정에 유벤투스가 웬 말
입력 : 2017.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2018년 스케줄이 더 힘들어졌다.

토트넘은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신흥 세력으로 성장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 아래 촉망받던 유망주 해리 케인(24), 델레 알리(21) 등이 주축으로 발돋움하며 리그에 새 바람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하락세다. 시즌 초반 쭉쭉 치고 달렸던 예년과 달리 리그 중상위권에 머무는 중이다.

다행히 최근 4경기 동안 리그 무승 행진을 끊는 데 성공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토크 시티를 안방으로 불러 5-1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25), 크리스티안 에릭센(25) 등 주축들의 꾸준한 활약은 덤.

승점 3점 추가에 성공한 토트넘(승점 28)은 이 기세를 살려 리그 TOP4에 진입하려 한다.

3위 첼시(승점 32), 4위 리버풀(승점 30), 5위 아스널(승점 29) 등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꾸준히 승리를 쌓는다면 아주 어렵진 않은 상황.


그러나 새해 일정이 빡빡해도 너무 빡빡하다. 11일 유럽축구연맹(UEFA)이 진행한 2017/20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결과가 토트넘의 발목을 더 무겁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악명 높기로 소문난 EPL 고유의 박싱 데이를 버티고 나면, 1월에는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을 상대해 한숨을 살짝 돌릴 순 있다.

이후가 문제다. 전통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과의 리그 3연전을 치른 뒤 이탈리아 디팬딩 챔피언인 유벤투스 원정으로 16강 1차전을 치른다.

그리곤 생존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악하는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2월이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16강 대진 결과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별들의 전쟁’ UCL 토너먼트기에 쉬운 구단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구단들을 만날 수도 있었기에 그 감정은 배가 된다.

대진 발표 이후 브라이튼과의 리그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가진 포체티노 감독은 "나는 강팀을 만나는 걸 선호한다. 강호를 상대로 시험할 좋은 기회”라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토트넘의 올 시즌 농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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