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16강 대진운, 라리가도 이번엔 위험하다
입력 : 2017.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대표 클럽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전멸하는 그림이 나오게 될까.

한동안 챔피언스리그는 라리가의 독무대였다. 라리가 양강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호를 유지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라리가 패권을 보장했다.

영광의 시간이었다. 2010년 이후 무려 다섯 차례나 라리가 클럽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심심찮게 라리가 팀끼리 결승을 치르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가 현 체제로 굳혀진 뒤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올 시즌 라리가의 행보는 여전히 순조롭다. 아틀레티코가 충격적인 탈락을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어려움 없이 16강에 올랐고 세비야도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조별리그가 막 끝났을 때만 해도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해외 배당사이트들은 하나같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상위권에 위치해 놓기도 했다.

그러나 16강 대진 추첨이 있고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11일 확정된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을 살펴보면 꽤나 쉽지 않은 도전을 받게 됐다.

우선 디펜딩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만난다. 여러모로 백중세 예상이 많다. 포지션별로 무게추가 한쪽으로 쉽사리 기울지 않는 가운데 공격력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홀로 버티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가 가세한 PSG가 더 낫다는 평가다. 더구나 레알 마드리드는 16강 1차전에 다니 카르바할이 징계로 나설 수 없는 불운까지 겹친 터라 쉽지 않은 16강을 예고한다.

바르셀로나는 껄끄러운 첼시를 상대한다. 바르셀로나는 첼시를 만나면 시원한 경기를 펼치지 못한다. 체격조건이 좋고 수비가 강한 첼시는 바르셀로나 축구스타일에 상성인 모습이다. 가장 최근 맞붙었던 2011/2012시즌에서도 바르셀로나는 객관적인 전력 평가와 달리 첼시에 가로막혀 탈락한 바 있다.

현재 첼시가 늘 바르셀로나를 괴롭히던 색채와 달라지긴 했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수비에 중점을 두는 축구에 능해 마냥 바르셀로나의 우위를 자신하기 어렵다. 더구나 리오넬 메시에게 크게 의존하는 최근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인데 메시가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어본 경험이 없다는 것도 변수다.

레알 마드리드가 백중세, 바르셀로나가 근소 우위의 16강 대진을 받았다면 세비야는 열세인 입장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해야 하는 세비야는 고전이 예상된다. 더구나 세비야는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이 전립선암 수술을 받으며 이탈한 상태라 전력 안정성에서 맨유를 극복하기 어려워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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