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1승-0골' 메시가 극복해야 할 첼시
입력 : 2017.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불과 하루 전,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야레알을 상대로 골을 뽑아낸 메시는 바르셀로나서 통산 525번째 골을 넣으며 역사상 단일클럽 최다골 타이를 이뤘다. 2017년 한 해 동안 49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금년 최다골 주인공도 올랐다.

뚫지 못하는 골문이 없는 메시지만 내년 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만날 첼시는 이야기가 다르다. 스스로 작아지는 상대를 좀처럼 찾기 어려운 메시에게도 첼시는 껄끄러운 상대다.

사실 메시의 이름이 유럽 축구계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가 첼시전이다. 지난 2005/2006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서 보여준 메시의 플레이는 10대의 어린 선수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긴 머리를 한 작은 체구의 메시는 빨랐고 첼시 수비를 괴롭혔다. 아시에르 델 오르노의 퇴장을 유도한 장면은 메시의 능력을 잘 보여준 대목이었다.

첼시전을 통해 일약 유명세를 치른 메시지만 정작 좋은 기억은 많지 않다. 첫 경기서 첼시를 이긴 후 7번의 만남에서 승리가 없다. 2008/2009시즌 준결승서 첼시를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맛보긴 했지만 원정골 도움에 힘입어 올라간 터라 결과적으로 무승부로 인정됐다.



바르셀로나가 첼시를 만나 고전한 가장 큰 이유는 메시의 침묵이다. 첼시 상대 총 8경기서 메시가 뽑아낸 득점은 없다.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첼시를 맞아 늘 메시는 힘들어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2005/2006시즌 경기에서는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2011/2012시즌 준결승서 첼시에 탈락할 때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하기도 했다.

메시가 6년 만에 첼시를 다시 만난다. 바르셀로나의 우위를 점치는 예상이 많지만 첼시 상대로 늘 고전했던 터라 메시의 활약이 절대적이라는 평가다. 첼시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는 기존과 다른 색채를 보이지면 여전히 수비에 강점을 두고 있어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시의 올 시즌 발끝은 매섭다. 11월 들어 조금은 침묵하던 득점포도 지난 주말 다시 가동하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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