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유럽 진출에 ‘실리+명분’ 모두 챙긴 광주
입력 : 2017.1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제 2의 기성용’이라 불리는 기대주 김정민(18)이 오스트리아 명문 레드불 잘츠부르크행에 성공했다. 그를 키워냈던 광주FC는 김정민 이적에 많은 걸 얻었다.

광주와 잘츠부르크는 지난 13일 김정민의 이적에 공식 합의 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총 5년이며,현재 주 공격수로 뛰고 있는 황희찬(21)과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됐다.

유망주들의 유럽 진출은 환영할 만 한 소식이다.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여전히 높지만, 수준 높은 무대에서 기량을 쌓고, 더 큰 선수로 발전하는데 있어 유럽 무대 도전 기회를 놓치기란 쉽지 않다.

성인 무대 직전인 선수들의 유럽행은 한편으로 허점은 있다. 프로 계약이 되어 있지 않기에 기존구단 동의 없이도 충분히 타 리그로 이적하기 쉽다. 이로 인해 애써 키워온 구단 입장에서 한 푼의 소득 없이 선수를 보내야 하는 허탈감에 빠진다.

광주와 김정민 측은 서로 좋은 유럽행 확정을 위해 한 발짝씩 양보했다. 광주는 기영옥 단장이 적극적으로 유럽행을 도와줬고, 선수 측은 광주 관계자는 “김정민의 이적 과정에서 이적료를 받기로 한 건 물론 차후 K리그 복귀 시 광주와 우선 협상권을 보장 받았다. 이적료는 정우영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 시 발생했던 금액(70만 유로, 약 8억 8,000만 원)과 비슷한 수준”라고 전했다.

김정민 측도 이 점에서 나쁘지 않다. 자신을 키워준 구단에 이적료와 함께 우선 협상권을 줬고, 여론의 박수를 받으며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차후 국내 복귀한다면 걸림돌 없이 쉽게 돌아오는 점은 긍정적이다.

광주는 김정민의 잘츠부르크행으로 많은 걸 얻었다. 금전적인 면을 떠나 구단의 이미지, 더 나아가 유소년 육성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명분까지 얻었다. 앞으로 광주가 제 2의 김정민을 키우는데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을 보이게 된 셈이다.

사진=광주FC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