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나-AC밀란] 베네벤토에 승점 주더니, 강등권에 또 잡힌 밀란
입력 : 2017.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AC밀란이 이탈리아 세리에A 강등권에 승점을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다.

밀란이 또 강등권 팀에 승점을 잃었다. 밀란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서 열린 리그 17라운드서 엘라스 베로나에 0-3으로 패했다.

지난 라운드서 볼로냐에 이기며 부진을 끊어내는 듯 했던 밀란은 또 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7승3무7패(승점 24)로 7위마저 위태롭게 됐다.

밀란은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불과 사흘 전 코파 이탈리아 16강에서 3-0으로 이겼던 상대였기에 더욱 패배 충격이 크다. 밀란은 컵대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선발을 꾸렸다. 최전방만 안드레 실바와 패트릭 쿠트로네 대신 니콜라 칼리니치, 파비오 보리니로 바뀌었을 뿐이었다.

경기 내용도 일방적이었다. 컵대회서 효과를 봤던 우측 윙포워드 수소를 활용해 측면을 공략했다. 그러나 밀란은 지난 경기 만큼 측면을 뚫지 못했다. 베로나가 왼쪽 수비의 헐거움을 평소 우측 풀백으로 뛰는 마르틴 카세레스의 위치를 바꾸는 것으로 대응하면서 밀란의 허를 찔렀다.

슈팅을 계속 시도하면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던 밀란은 24분 코너킥 수비서 안토니오 카라치올로에게 실점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리드를 허용한 밀란은 파상공세에 나섰다. 이후 20개가 넘는 슈팅을 시도하면서 베로나를 강하게 위협했다. 그러나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힌 밀란은 좀처럼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후반 10분 모이스 킨, 32분 다니엘 베사에게 더 실점하며 무너졌다.

또 강등권에 발목이 잡혔다. 밀란은 이달 초까지 무승부도 없이 14경기 연속 패하던 베네벤토에 유일한 승점을 허용했다. 경기 막바지 상대 골키퍼에게 실점하며 2-2 무승부에 그친 밀란은 베네벤토 구단 역사상 첫 세리에A 승점을 헌납한 팀으로 남고 말았다. 베네벤토는 밀란전 무승부 외에 여전히 승점이 없다.

악몽은 베로나 원정서 반복됐다. 베로나도 경기 전까지 리그 2승에 불과한 19위였다. 강등 문제에 직면했던 베로나를 상대로 크게 패하면서 약팀을 확실하게 잡지 못하는 모습을 이어가며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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