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서 10번은 끝났지만…마타의 남다른 마음가짐
입력 : 2017.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10번으로 뛸 일은 이제 없을 것 같다."

후안 마타는 올 시즌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서 뛰지 못하고 있다. 마타는 프로 생활 대부분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어왔다. 스스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자리도 이쪽이다.

그러나 조제 모리뉴 감독은 마타에게 자유롭게 공격을 진두지휘할 권한을 주지 않고 있다. 대체로 많은 경기를 우측 날개로 기용 중이다. 모리뉴 감독이 확실하게 마음을 주는 측면 공격수가 없어 마타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하려는 의사지만 한편으로는 10번 역할에 마타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을 내린 셈이다.

현재 맨유서 공격을 지휘하는 이는 폴 포그바다. 포그바가 징계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지금은 제시 린가드가 자리를 잡은 상태다. 때에 따라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메수트 외질(아스널)이 합류하면 10번 자리를 가져갈 수 있다. 마타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미러'를 통해 "축구선수는 때때로 팀을 돕기 위해 새로운 자리에 적응을 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오른쪽 윙어를 선호하지 않지만 지금은 적응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타에게 포지션 적응은 생소한 일이 아니다. 그는 "대체로 10번 역할을 많이 부여받았지만 어렸을 때 스트라이커로 뛰었고 잠시 왼쪽 윙어로도 활약했다"면서 "맨유에 온 뒤로 늘 오른쪽 측면에서 뛰고 있다. 나는 경기를 더 자주 뛰고 싶고 그러려면 이 포지션에 적응해야 한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록 내가 더 나은 선수가 된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술적인 희생을 받아들인 마음가짐 덕분인지 마타는 본머스전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전에 모두 우측 윙어로 나서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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