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주력 자원 이탈에도 전화위복 삼는 광주
입력 : 2018.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에 성공하지 못한 광주FC의 겨울이 주력 선수들의 대거 이적으로 따뜻하지 않다. 그러나 광주는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으며, 새로운 팀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광주는 2018시즌을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시작한다. 지난해 고군분투하며 클래식 잔류에 힘을 쏟았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다.

클래식 잔류 실패는 주력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고 있다. 송승민, 김민혁(이상 포항)을 시작으로 임선영(전북), 이종민(부산), 박동진(서울), 주현우, 김정현(이상 성남)은 떠났다. 완델손과 맥긴 등 외국인 선수 2명도 광주와 이별했다.

떠난 선수들 대부분이 광주 전력을 책임진 선수들이다. 더구나 앞으로 얼마나 더 선수들이 더 빠져 나갈지 알 수 없다. 김학범 전 감독이 물러나고 박진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기에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새 판을 짤 시 조직력에서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점이다. 그러나 광주의 생각은 다르다. 이를 팀이 새로워지는 계기로 삼고 있으며, 잔류와 이적 허용을 전략적으로 진행중이다.

박동진을 서울로 보냈지만, 대신 서울에서 잠재력이 높은 임민혁과 김정환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영입했다. 신인으로는 연세대 핵심 공격 자원이었던 두현석을 얻는데 성공했고, 목포시청 FA컵 4강 주역 박완선(골키퍼), 김경연(미드필더), 이인규(수비수)도 품에 안았다. FA컵은 물론 내셔널리그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검증을 받았다.

이어 브라질 출신 공격수 지우를 데려왔다. 2015년 강원에서 16경기 9골 5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점에서 검증됐다. 적응을 빨리 한다면, 광주 공격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광주가 정리만 하는 건 아니다. 필요한 일부 주전 선수들도 남겨둬 기존 전력을 최대한 유지하려 한다. 광주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의 이적으로 생긴 이적료 수입이 있기에 영입은 계속된다. 박진섭 감독은 5명 추가 영입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진섭 감독의 스타일이 전임 감독(남기일, 김학범)과 많이 비슷하다. 기존 선수들이 쉽게 적응하는데 있어 긍정적이다. 현재 젊은 선수들의 영입은 적극적인 압박과 많이 뛰는 축구에 맞기에 박진섭 감독에게 더 힘이 실린다.

광주의 주력 선수 대거 이탈은 분명 아쉬울 수 있다. 부지런한 보강 움직임과 젊은 피로 재도약 하려는 광주의 겨울이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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