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2563억 제안도 쿠티뉴의 바르사행 못 막았다
입력 : 2018.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FC 바르셀로나는 6개월의 기다림 끝에 필리피 쿠티뉴를 품에 안았다. 그런데 바르만 쿠티뉴를 원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도 쿠티뉴를 노렸고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드러냈다.

7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사가 쿠티뉴를 영입하기 전 레알이 가로채기 위해 움직였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협상 마지막 날 리버풀에 2억 유로(약 2,563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바르사가 영입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한 베팅이었다. 이는 바르사가 쿠티뉴를 영입하면서 기록한 이적료 1억 6,000만 유로(약 2,050억원)보다 4,000만 유로가 더 많은 금액이다.

리버풀은 쿠티뉴가 바르사든 레알이든 어느 팀으로 가도 상관이 없는 입장이었다. 내심 2억 유로 제시한 레알로 이적하길 바랐을 수도 있다. 바르사로서는 레알의 2억 유로 제시에 놀라고 쿠티뉴 영입을 포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쿠티뉴의 선택은 바르사였다. 이전부터 바르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그는 바르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이적을 결정했다.

레알의 거액 베팅의 진짜 목적이 무엇이든, 레알은 10년 만에 다시 쿠티뉴 영입 실패를 반복했다.

레알은 2008년 여름 쿠티뉴와 당시 ‘제2의 호나우두’로 불렸던 알리피오 중에서 한 명을 영입하려 했다. 그리고 선택은 알리피오였다. 쿠티뉴는 인터 밀란으로 향했다.

10년 뒤 두 선수의 운명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다. 쿠티뉴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 됐다. 알리피오는 이런저런 팀을 떠돌다 현재 브라질 세리에C 포르탈레자 에스포르치에서 뛰고 있다.

이번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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