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스쿼드’ 경남, 클래식 매직을 그린다
입력 : 2018.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경남FC가 알짜 영입으로 2018년 준비를 하고 있다. 올겨울 경남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11명. 한 마디로 폭풍 영입이다.

경남은 완벽한 2017년을 보냈다. 압도적인 승점 쌓기로 챌린지 조기 우승에 이어 3년 만에 클래식 승격 기쁨을 누렸다. K리그 챌린지 시상식도 경남의 독주였다. 말컹, 김종부 감독이 올해의 챌린지 최고의 선수, 감독상 기염을 토했다.

기쁨은 잠시였다. 챌린지와 클래식 승격 간격이 큰 만큼, 전력 보강에 총력을 기울여야 했다. 김종부 감독도 “버티기 위해선 착실한 전력 보강이 필수”라고 말했다. 2017년 말엔 김종부 감독 재계약 지연으로 물음표를 남기기도 했다.

실타래는 조기호 대표이사의 노력으로 풀렸다. 윗선과 끊임없이 대화했고 김종부 감독이 원한 조건을 일부 맞췄다. 말컹도 떠나지 않았다. 말컹은 김종부 감독, 경남과 클래식 무대에서 날아보겠다며 잔류를 선언했다.

큰 파도가 지나갔다. 경남은 폭풍 알짜 영입으로 2018년을 준비했다. 정원진의 포항 스틸러스 복귀와 정현철의 FC서울 이적 공백을 더블 스쿼드로 보강했다. 신호탄은 브라질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 네게바였다.

네게바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개인기를 보유해 많은 K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네게바의 선택은 경남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말컹을 최고의 선수로 만든 김종부 감독의 지도력과 경남 매직을 직접 경험하기 위함이었다.

경남의 영입은 멈추지 않았다. 김준선, 김준범 형제가 경남 구단 최초로 동시에 입단했다. 아직 신인이지만 상황에 따라 경남 공격과 허리에 활력을 불어 넣을 가능성이 있다. 형 김준선은 “동생과 같은 팀에 입단해 너무 기쁘다. 기회가 주어지면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일본 J2리그 자스파 쿠사츠 군마 출신 여성해와 중국 운남 리장 소속 김현훈을 영입했다. 기존의 이반, 박지수, 조병국 등과 함께 폭넓은 수비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수비 다수 확보로 안정감을 높인 경남이다. 중원은 김준범, 조재철, 안성빈이 합류했다.

핵심 포인트는 공격에 있다. 경남은 현재 공격수 5명을 영입했다. 네게바를 포함해 김신, 쿠니모토, 김준선, 김효기가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말컹 외에도 다양한 공격 루트로 승점을 쌓으려는 경남의 숨은 의도가 엿보인다.

쿠니모토 조련도 주목된다. 쿠니모토는 일본서 저돌적인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으로 웨인 루니라 불렸지만, 행실 불량을 이유로 계약 해지 됐다. 2017년 말컹이 김종부 감독 손에서 만들어졌다면, 2018년엔 쿠니모토가 김종부 감독 아래 재조립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경남 유스 출신 이재명이 창원에 돌아온다. 이재명까지 경남 유니폼을 입으면 완벽한 더블 스쿼드를 갖추게 된다. 경남은 현재 태국에서 '2018 클래식 매직'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