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핵심 선수는 장기 재계약, ‘확실하게 대우 한다’
입력 : 2018.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새 시즌을 앞두고 K리그 클래식, 챌린지 각 팀들이 선수 영입과 함께 기존 자원 지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팀 별로 중요 선수와의 재계약 소속이 속속 들려오는 가운데 몇몇 팀들은 핵심 선수와의 장기 재계약으로 확실한 대우를 약속했다.

전북은 지난 5일 최철순(31)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양측 모두 재계약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기에 재계약은 예상됐다. 그런데 전북과 최철순은 무려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전북은 최철순 외에도 이번 겨울에 장기 재계약을 여러 건 체결했다. 지난 7일 손준호(26) 영입을 발표하면서 계약 기간을 4년으로 정했다. 11일에는 이승기(30), 한교원(28)과도 재계약하면서 계약기간을 3년으로 정했다.

전북의 선수 재계약과 손준호 영입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계속해서 할 선수와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30대에 접어든 선수와의 5년 장기 계약은 해외에서도 드문 일이다. 팀이 선수의 기량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 최철순이 전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 잘 나타낸 장면이다. 이승기, 한교원도 마찬가지다. 2선에서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팀을 먼저 생각하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승리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들은 전북이 2014년 이후 매년 우승을 하나씩 차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북으로서는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이들을 놓칠 수 없었다. 최철순의 조건을 흔쾌히 받아들여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아직 계약기간이 남은 이승기, 한교원과도 서둘러 계약을 연장하며 계속해서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알렸다.

서울도 10일 팀의 상징과도 같은 박주영과 2020년까지 3년 재계약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말 서울과 계약이 만료됐지만 타 팀으로의 이적은 전혀 예상되지 않았다. ‘서울=박주영’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만큼 박주영이 다른 팀에서 뛰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박주영도 서울을 떠날 이유가 없었다.

서울은 박주영과의 계속된 동행을 약속하기 위해 3년 재계약을 했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답게 대우를 한 것이다.

선수들 입장에서 장기 재계약은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1~2년의 짧은 계약은 그 해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던 선수로서는 짧은 계약 기간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팀 입장에서도 대내외적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기에 이탈을 방지하고 장기 로드맵으로 안정적인 선수단을 운영할 수 있다. 장기 재계약은 서로에게 윈윈이 된다.

사진=전북 현대,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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