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슈] 맨유는 정말 산체스를 '하이재킹' 할까?
입력 : 2018.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필리페 쿠티뉴 이적이 끝나자 알렉시스 산체스가 요동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행이 유력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하이재킹 보도가 끊이길 않는다.

산체스는 2014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활동량과 높은 골 결정력으로 팀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시도한 제로톱에서도 환하게 빛나며 아스널 공격의 핵심이 됐다.

아스널에서 165경기 80골 46도움. 현재 팀 최고의 공격수라 할 수 있다. 아스널은 일찍이 산체스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재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산체스 측에서 돌아온 대답은 거절이었다.

산체스의 결정은 맨시티였다. 실제 지난해 여름, 맨시티행이 급물살로 아스널과 작별 가능성이 대두됐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산체스의 잔류를 원했고, 산체스는 계약 기간 만료까지 팀 사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아스널의 올시즌 1차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만큼 반등이 절실했지만, 정글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상위권 도약은 쉽지 않았다. 산체스와 외질 모두 1시즌 잔류했지만 현재 순위는 6위다.

산체스의 마음도 붕 뜬 모양이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자 맨시티와 강하게 연결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산체스는 주급 25만 파운드(약 3억 6,120만원)에 개인 합의를 체결했다.

맨시티도 산체스 영입에 속도를 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 이탈로 즉시 전력 보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맹활약하고 있지만 FA컵, 챔피언스리그, 리그 일정을 병행하기 위해선 후반기 영입이 필수다.

산체스의 맨시티행이 유력할 무렵, 맨유가 산체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현지 유력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로멜로 루카쿠와 병행할 공격수를 물색했고 산체스를 점찍었다. 맨유는 맨시티 보다 높은 제안으로 산체스 영입을 추진했다. 쉽게 말해 하이재킹이다.

맨유 하이재킹을 놓고 많은 의견이 오갔다. 맨유가 맨시티에 부담을 주려는 언론 플레이란 보도도 있었다. ‘미러’의 존 크로스는 “맨유의 제안은 없었다. 산체스 측이 맨시티로부터 더 좋은 조건을 끌어내고자 맨유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먼저 산체스 본인이 맨시티행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바르사에서 펩 과르디올라 철학을 익힌 만큼 적응이 수월하다. 여기에 맨시티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모든 대회에서 순항하고 있다.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한 산체스에게 제격인 팀이다.

맨유행을 선택하더라도 루카쿠 백업 자원이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루카쿠 백업 리스트에 산체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 제이미 바디를 올려 놓았다. 산체스가 과연 백업을 위해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할진 물음표다.

제안도 미지수다. 현지 언론은 산체스 영입 조건으로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아스널로 떠날 거라 보도했다. 그러나 아스널은 미키타리안의 주급 20만 파운드(약 2억 8,896만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맨유 보다 맨시티행이 유리하다.

그러나 축구에서 100%는 없다. 지난해 여름, 알바로 모라타가 맨유와 연결됐지만 모리뉴 감독이 품은 선수는 루카쿠다. 당시 상황을 하이 재킹으로 표현하긴 힘들지만, 맨유의 여름을 돌아보면 깜짝 영입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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