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제는 '14년' 토트넘의 기록을 바꿀 때다
입력 : 2018.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서 한국과 아시아의 득점 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갈아치웠다.

손흥민에게 2017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마지막 경기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기록을 쉴 새 없이 바꿨다. 지난해에만 토트넘에서 23골을 넣으며 EPL 진출 이후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해로 기억에 새겼다.

그 사이 달성한 기록도 상당하다. 앞서 유럽무대서 활약한 한국선수들의 발자취를 뛰어넘었다. 기성용이 보유한 아시아 EPL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하더니 지난 시즌 기준으로 21골을 넣어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19골)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박지성의 EPL 통산 최다골, 잉글랜드 무대 통산 최다골까지 연거푸 갈아치웠다. 자연스레 아시아 최초의 영광도 따라왔다. 아시아 선수로 처음 EPL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넘었고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있는 일이었다. 기세는 올 시즌까지 이어져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벌써 넘어선 상태다.

한국과 아시아의 기록을 차례대로 바꾼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역사에 남을 중요한 타이틀을 얻을 기회가 왔다. 현재 리그 기준 홈 4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간 손흥민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에버턴과 23라운드를 통해 홈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토트넘 역사에서 홈 5경기 내리 득점에 성공한 건 2004년 저메인 데포가 유일하다. 그 이후 빼어난 공격수들이 토트넘서 활약했지만 홈 5경기 연속골 주인공은 데포뿐이다. 손흥민이 14년 만에 데포와 토트넘 홈 최다 연속득점자로 우뚝 설 기회다.

손흥민은 웸블리 스타디움서 활약도가 상당하다. 올 시즌 기록한 10골 5도움 중 8골 5도움을 안방서 올렸다. 요즘 기세도 덩달아 아주 좋다. 새해 첫 골을 이미 터뜨렸고 AFC 윔블던과 FA컵에서는 짧은 시간만 소화하며 체력을 비축한 상태라 대기록을 기대할 만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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