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레알의 끝없는 추락… 유로파리그의 문이 열린다
입력 : 2018.0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그런데 반등의 날갯짓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4위 자리마저 내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레알은 14일 새벽(한국시간) 비야레알과의 라리가 19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기에 승리를 자신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당연히 승점 3점도 얻지 못했다.

레알은 비야레알에 패하면서 승점 32점, 4위를 이어갔다. 그런데 상위 팀들과의 승점 차가 더욱 벌어졌다. 선두 FC 바르셀로나(승점 48점)와는 16점 차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2점)와도 10점 차다. 당장 3위인 발렌시아(승점 40점)를 추격하고 싶어도 8점 차이가 난다.

물론 레알이 1경기를 덜 치렀지만, 그 1경기를 승리했다고 쳐도 승점 차가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5위 비야레알(승점 31점)과는 승점 1점으로 좁혀졌다. 6위 세비야(승점 29점)와도 승점 3점 차다. 레알이 다음 경기도 패하면 6위까지 내려간다는 의미다.



▲ 우승 경쟁은 사실상 끝, 현실적 목표는 UCL
레알에 아직 20경기가 남았지만, 현재로서는 어느 누구도 이번 시즌 레알이 선두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가 없다. 그만큼 레알의 부진이 극심하다는 의미다.

레알이 바르사를 제치고 선두에 오르려면 바르사보다 6경기는 더 이겨야 한다. 그런데 바르사는 18라운드까지 치르면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레알의 바람은 사실상 실현되기 어려운 꿈에 가깝다. 그렇기에 레알은 4위권을 지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야 한다.

그것도 4위가 아닌 2위로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 레알이라는 이름의 먹칠하지 않는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는 순위다.



▲ 부진의 탈출구 대신 유로파리그의 문이 보인다
현실적인 목표는 2위다. 하지만 지금의 레알은 4위를 지키는 것도 버겁다. 지금부터는 살얼음을 걷는 듯한 승부를 벌어야 한다. 레알이 연승을 거두며 승점을 쌓아가면 자연스럽게 위기도 봉합되나 부진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보이는 최악의 경기력이 어우러지면서 레알은 수직 낙하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분위기를 바꾸라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은 보강 없이 후반기를 임하려 한다. 스스로 분위기 전환의 기회마저 버렸다.

이제 모든 책임은 지단 감독이 안았다. 그러나 비야레알전의 부진을 보듯이 뾰족한 수가 없다. 지더라도 희망이 보였으면 다음 경기를 기약하겠지만, 그런 모습은 전혀 없었다. 졸전 그 자체였을 뿐이다.

그리고 레알 앞에 부진 탈출구가 아닌 유로파리그의 문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4위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부진이 계속되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손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대신 손 안에 있게 된다.

섣부른 예측이지만 레알이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모습. 현재라면 전혀 불가능하지도 않다. 레알은 1997/1998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21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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