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태용호 승선' 김승대, 1월 넘어 러시아를 꿈꾼다
입력 : 2018.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월드컵이란 큰 대회를 앞두고 소집됐습니다. 1월 전지 훈련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대표팀에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김승대가 대표팀 붉은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2015년 이후 2년 만에 승선이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를 1월 터키 전지훈련을 허투루 보낼 생각은 없다. 조금씩 기회를 늘려 조심스레 러시아행을 꿈꾼다.

신태용호는 오는 22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대비한 전지 훈련에 나선다. 해외파 차출 의무가 없는 만큼, 아시아권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향후 일정을 고려하면, K리거들에겐 어쩌면 마지막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신태용 감독은 1월 전지 훈련에 김승대를 선택했다. 김승대는 지난해 7월 옌벤 푸더를 떠나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에 복귀했다. 리그 중반에 합류와 징계가 있었지만, 많은 활동량으로 팀에 보탬이 됐고 클래식 11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승대의 활용법은 다양하다.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제로톱도 가능하다. 1월 전지 훈련엔 과거 스틸타카 중심이었던 손준호도 함께한다. 김승대도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손준호와 같은 아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점이 한결 편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김승대는 태국에서 2018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7시즌 후반에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만큼, 신태용호 승선은 또 다른 동기부여로 다가올 공산이 크다. 김승대 본인은 어떤 심정일까.

설렘과 긴장이 공존했다. 김승대는 “몇 년 만에 대표팀 승선인지 모르겠다. 옌볜 시절에 예비 명단에 들어갔지만 발탁되진 않았다. 월드컵이란 큰 대회를 목전에 두고 소집됐다. 터키 전지 훈련에 발탁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발탁 소감을 전했다.

김승대의 대표팀 마지막 대회는 2015년 동아시안컵이었다. 당시 이종호, 권창훈, 이재성 등과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유려한 움직임과 라인 깨기로 상대를 위협했다. 그러나 동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과 인연은 없었다.

2년 공백. 적잖은 부담감이 마음 한켠을 휘감았다. 김승대도 “설레지만 부담도 있다. 대표팀을 생각하면 항상 어깨가 무겁다. 빠른 적응이 관건이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나 곧 “아는 선수들이 많아 편한 점도 있다”라고 잔잔한 미소를 던졌다.

물론 1월 전지 훈련 승선에 만족하진 않았다. 조심스레 한 단계 도약을 꿈꿨다. 누가 뭐래도 최종 목표는 월드컵이다. 김승대는 터키에서 모든 걸 쏟아 부어 다음 기회를 노릴 거라 다짐했다. 연이어 소집 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도 함께 내비쳤다.

“터키 전지 훈련 기간 동안 많은 걸 보여줘야 해요. 그래야 다음 기회가 생겨요. (1월 평가전에서) 몇 분을 뛸 진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소보다 더 집중해 훈련에 매진할 거예요.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정말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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