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핫피플] '대어 공격수' 이근호가 그래도 한 건 했다
입력 : 2018.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조금은 불안했던 승리. 이마저도 대학가 대어이자, 포항 스틸러스 신인 공격수 이근호의 멀티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17일 중국 장쑤의 쿤산 스타디움에서 치른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를 3-2로 눌렀다. 조 선두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 1무로 마쳤다. 5골을 넣고 3골을 내줬다. 하지만 속 내용은 기대에 못 미쳤다. 공격 템포를 높이지 못해 애를 먹었다. 상대 밀집 진영에서 헤매며 질타를 받았다. 베트남전 2-1 승, 시리아전 0-0 무승부도 성에 안 찼다.

호주전은 달랐다. 베트남에 충격 패를 당한 상대가 선제 득점을 탐했다. 자연스레 공간이 넓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부대끼며 기 싸움을 벌인 한국이 서서히 공격 기회를 잡아나갔다.

이 과정에서 이근호의 역할이 상당했다. 제 특성과 장기를 제대로 발휘했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저돌적인 움직임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공격수. 앞으로 나오려던 상대를 다시 뒤로 밀어놨다. 결정력에서도 빛을 발했다. 한승규, 국태정이 넘긴 볼에 마침표를 찍어 두 골을 올렸다. 막판 실점의 큰 아쉬움에도 이근호가 올린 공격 포인트 덕에 리드를 이어갔다.

이근호는 대학가에서 손꼽히는 공격수였다. 언남고 시절 연령별 대표팀 소집 훈련에 몇 차례 임했다. 연세대 진학 후에는 연이 없었다. 1996년생으로 AFC 챔피언십, U-20 월드컵, 올림픽 등 메이저 대회 시기와 맞지 않았다. 대신 U리그(대학리그) 등에서 주가를 높였다. 동기 김민재(전북 현대), 황기욱(FC서울), 한승규(울산 현대) 등과 무대를 평정해나갔다.

물론 프로 안착 가능성은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앞선 두 경기에서 없었던 시원함을 몰고 왔다는 데에는 이근호가 세운 공이 작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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