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첼시가 2018년 새해 이후 공식 경기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 자리에는 무승부가 대신하고 있다.

첼시는 1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노리치와의 2017/2018 잉글리시 FA컵 64강 재경기에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적으로 무승부에 해당된다.

노리치전 승부차기 승리로 32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첼시의 2018년 5경기 동안 성적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무려 5경기 연속 무승부다.

첼시의 연이은 무풍년을 부추기는 건 크게 2가지다. 집중력 부재와 침묵한 득점력이다.

특히, 3경기 중 2경기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시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무승부의 시작이었던 지난 4일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에서 2-1로 앞서며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엑토르 베예린에게 실점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번 노리치전도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연장전까지 가야 했다. 앞으로 2경기 더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첼시가 집중력 부재를 안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공격수들의 득점력 부재도 문제다. 첼시는 5경기 동안 3득점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알바로 모라타는 아스널전 3차례 기회를 놓친 이후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에당 아자르, 미키 바추아이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1골씩에 그쳤다. 2선에 있는 페드로와 윌리안도 침묵 중이다. 더구나 페드로와 모라타가 노리치전 퇴장까지 당했기에 공격력 약화가 심해졌다.

첼시의 무승부 행진은 팀에 여러모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리그에서 승점 47점을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0)과 2위 경쟁은 물론, 리버풀의 추격을 허용하며 4위로 밀려 났다. 이제 5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44)와 한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현재 득실차도 같고, 다 득점에서 밀리기에 승점이 동률 된다면 심각한 상황까지 몰린다.

컵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첼시는 노리치와 FA컵 64강 1차전 0-0 무승부로 재 경기를 펼치게 됐고, 이번 2차전에서 1-1 무승부 후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120분 동안 혈투를 펼쳤다. 카라바오컵 4강전도 0-0 무승부로 2차전 원정에서 부담이 커진 건 물론이다. 경기가 계속 늘어나면서 첼시의 체력 부담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첼시의 1월은 아직 추운 겨울이다. 무승부로 승점 1점씩 획득은 다행이나 모든 대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승점 3점 획득 실패는 부담감만 더 늘어났다. 결국, 하루 속히 무승부의 사슬을 끊어야 하며, 오는 20일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과의 리그 경기 결과가 첼시의 1월 무승부 탈출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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