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슈] 토트넘이 무섭다, 랭킹 1~2위 다 갖췄음에
입력 : 2018.01.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확실히 좋아졌다. 토트넘 홋스퍼의 분위기는 곳곳에 묻어난다. 가령 해리 케인이 SNS에 게재한 사진 속 "Son on fire(손흥민이 불붙었다)"라며 동료를 치켜세운 모습 등.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지휘 아래 최정상권으로 도약한 토트넘이다. 거액을 쏟은 쟁쟁한 클럽들 사이에서도 입지를 확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도 높이 살 대목이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여름을 별다른 보강 없이 보낸 토트넘은 하향세를 보였다. 기존 자원의 조직력을 극대화한다는 명목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말이 그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2무 2패로 중상위권까지 밀려났다.

이 어두운 터널을 뚫고 나간 게 손흥민이다. 팀의 멱살을 부여잡고 돌파했다. 12월 3일(이하 한국시간) 왓포드전 1골(1-1 무), 7일 아포엘전 1골(3-0 승), 10일 스토크 시티전 1골 1도움(5-1 승), 14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 1골(2-0 승) 등이 그 증거다.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분위기를 뒤집어놨다.

손흥민이 한 박자 쉬어갈 때는 케인이 이어받았다. 24일 번리전 3골(3-0 승), 26일 사우샘프턴전 3골(5-2 승) 등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EPL 23라운드 현재 20골로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2월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둘은 현 EPL에서 가장 강력한 조합이다. 새해 들어서도 케인 4골, 손흥민 2골 1도움이다. 손흥민은 홈 경기 5경기 연속 득점이란 대기록도 세웠다. 2004년 저메인 데포와 동일 선상에 섰다. 다가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득점한다면 토트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토트넘은 12월 중순 맨체스터 시티전 1-4 완패 뒤 5승 1무 압도적 성적을 자랑했다. 챔피언스리그권 진입도 눈앞이다. 현재 승점 44점으로 5위. 3위 리버풀, 4위 첼시보다 승점 3점이 모자라다. 현 분위기라면 상대가 주춤할 타이밍을 치고 들어갈 만도 하다.

자신도 있다. 토트넘은 현재 영국 '스카이 스포츠' 선정 EPL 파워랭킹 1, 2위를 모두 보유한 팀이다. 케인과 손흥민이 각각 주인공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반등을 이끈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위), 리버풀의 왕 모하메드 살라(4위)보다도 위다.

토트넘은 그밖에도 6위 델레 알리, 9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배출했다. 스쿼드 두께에 대한 불안함이 없잖지만, EPL 중후반과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을 앞두고 제대로 바람을 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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