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둘리’ 박진섭의 광주 재건 프로젝트, 성적-육성 모두 조준
입력 : 2018.0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순천] 한재현 기자= 현역 시절 ‘꾀돌이’ 또는 ‘둘리’로 유명했던 박진섭(41). 그가 올 시즌부터 광주FC 지휘봉을 잡으며 생애 첫 프로 감독 타이틀을 달았다.

박진섭 감독은 2018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새로 시작하는 광주FC의 재건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맡았다. 첫 프로 데뷔 치고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부산 아이파크 U-18팀 감독을 시작으로 포항 스틸러스 코치를 거치며 차근차근 지도자로써 역량을 쌓았다. 그가 지도자 생활하는 동안 선수 육성과 함께 했기에 광주의 재건과 맞다. 팀을 맡은 지 한 달 정도 됐지만, 박진섭 감독은 도전을 즐기고 있었다.

▲광주 선택한 이유? 기영옥 단장과 같은 철학

광주와 박진섭 감독과 특별히 이어질 인연은 없다. 그를 선택한 기영옥 단장과도 마찬가지다. 기영옥 단장은 “나와 인연은 없지만, 추구하는 철학과 색깔이 같다. 특히 젊은 팀으로 재건하는 과정에서 적합한 지도자이기에 선택했다”라며 박진섭 감독의 능력을 높이 샀다.

박진섭 감독도 일심동체였다. 그는 “기분 좋았다. 광주라는 팀을 상대하면서 잘 알고 있었다. 단장님 생각이 어린 선수 뽑아서 잘 지도하고, 앞으로 승격과 선수들의 발전을 이야기 하셨다. 나와 생각이 같았다. 그런 부분이 좋게 느껴졌다”라고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첫 프로 감독 우려? 박진섭은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그동안 코치로 활동해온 박진섭에게 감독 자리는 실감이 잘 안 날 수 있다. 박진섭 감독은 “아직 어색한 면은 있다. 코치 시절에는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입장이라면, 감독이 된 후 팀 운영을 계획하고 코치들과 맞대고 짠다”라며 적응하는 과정이라 여겼다.

박진섭 감독은 유소년 지도자 시절부터 차근차근 프로 감독이 될 준비를 했다. 또한, 프로팀 코치를 거치며 감독들의 장점을 흡수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머리 속에 만들어갔다.

그는 “고등학교 감독을 하면서 많은 실험을 했다. 아마추어이고 당장 성적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하는데 많은 생각을했다. 그런 면에서 많은 도움됐다. 코치 시절에는 감독님의 장점 보면서 나만의 색깔을 적립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리빌딩? 성적과 육성이 조화되어야 성공

광주는 지난 2017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최하위로 2번째 강등이라는 쓴 맛을 봤다. 결국 수많은 주전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다시 팀을 재건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대거 수혈하며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려 한다.

그러나 리빌딩의 과정은 험난하다. 광주는 클래식에 있었던 팀이기에 승격 목표를 버릴 수 없다. 뚜렷한 희망이 없다면, 박진섭 감독에게도 큰 부담이다.

그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광주는 클래식 있었던 팀이다. 다시 승격해야 하나 챌린지는 쉽지 않다. 많은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갔다. 신인 선수들이 많이 와서 부담감은 가지고 있다. 성적 없이 리빌딩 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어린 선수들의 빠른 리그 적응이 우선이다”라고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면에서 분명히 어려운 일과 실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교훈 삼아서 성장의 밑거름을 만들 것이다”라고 두려워하지 않았다.

또한,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도 빼놓지 않았다. 박진섭 감독은 “주장 안영규와 박요한, 정준연, 등 30대 선수들이 솔선수범 해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 리빌딩 성공에 있어 제일 중요하다”라고 고마워 했다.

사진=한재현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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