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챔피언십] '박항서 매직' 베트남, 사상 첫 4강행 돌풍
입력 : 2018.0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0일 중국 장쑤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서 이라크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베트남은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후 연장전에서 2골씩 주고받으며 3-3 명승부를 펼쳤다. 승부차기서 승패가 나뉘었다. 베트남은 전원이 성공하면서 첫 번째 키커가 실축한 이라크를 5-3으로 따돌렸다.

베트남은 이 연령대서 유독 강한 이라크를 맞아 물러섬 없이 맞섰다. 전반 12분 응우옌 콩 푸옹이 먼저 골을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하기도 했다.

이라크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연장에 접어든 베트남은 전반 4분 이라크에 역전골까지 헌납했다. 박 감독은 위기서 더욱 공격적인 포석을 꺼냈고 후반 3분 판반둑의 왼발 터닝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뒤 하둑친의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4분 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페널티킥까지 이어졌지만 키커 5명이 침착하게 성공,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사상 처음으로 대회 4강에 오르며 이번 대회 최대 돌풍 주역이 됐다.

베트남 선전의 배경에는 박 감독이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과 2년 계약을 체결하며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도한다. 박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조직력을 끌어올린 베트남은 한국, 호주, 시리아와 묶인 죽음의 조를 통과하더니 아무도 예상치 못한 준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박 감독의 베트남은 오는 23일 카타르와 준결승을 통해 결승 진출을 노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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