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T FC, 억대 연봉 선수 배출...또 한 번의 ‘대박’ 터뜨리다
입력 : 2018.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재기 전문 독립구단’ TNT FC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재기 또는 프로 복귀 선수를 배출한 것이다. 이번엔 규모가 좀 더 크다. ‘잭팟’으로 봐도 좋다. 무려 억대 연봉의 계약을 이끌어 냈기 때문.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정근이다.

이정근은 2016년 부산 아이파크 공개 테스트를 통해 입단했다. 이후 13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TNT FC에서 활동하며 각종 프로 테스트에 참가했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연거푸 실패를 거듭하던 중, 기회가 찾아왔다. 태국 1부리그 폴리스 테로의 한 대리인에게서 구단 측에 연락이 왔다. 그는 TNT FC의 2군감독 세바스티안 누만의 지인이기도 했다. 그들의 목표는 볼을 잘 다루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누만 감독은 고민의 여지없이 이정근의 프로필과 경기 영상을 보냈고, 폴리스 테로 측은 이틀 만에 억대 연봉이 명시된 계약서와 비행기표를 보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었다.

이정근은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딛는 것보다 그 곳에서 생존하는 것이 더 힘든 일이다. 이제 이정근 선수는 더 높은 난이도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다만 그 경쟁에서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어렵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를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TNT FC는 또 한 번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역할을 도맡을 수 있는 장치와 제도는 없었다. 선수들은 방치되기 일쑤며, 빛을 볼 수 있는 재능들은 본인조차도 그 재능을 드러내지 못한 채, 선수 경력의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TNT FC의 목표는 분명하다. 가능한 한 많은 선수들을 프로 무대에 되돌려 놓는 것. 그리고 재기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것. 앞으로도 TNT FC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보자.

사진=폴리스 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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