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프리뷰] 신태용호의 자메이카전, 가상 멕시코전 모의고사 답안지는?
입력 : 2018.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신태용호가 터키 전지훈련 평가전 3경기 중 가장 강한 상대인 자메이카를 만났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멕시코를 상대로 가장한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27일 몰도바전에서 1-0 승리로 이번 전지훈련을 기분 좋게 시작한 한국은 이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멕시코전 공략과 대비책, 자메이카전서 감 찾아라

이번 자메이카전은 같은 북중미인 멕시코를 상대로 경쟁력을 얼마나 발휘하는 점에서 큰 시선을 끌고 있다. 16강 진출을 이루려면 스웨덴과 함께 반드시 극복해야 할 상대가 멕시코이기 때문이다.

자메이카는 지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지역 예선에서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현실적으로 멕시코와 자메이카 전력 차가 크기에 완전한 도움은 될 수 없다.

그러나 FIFA 랭킹은 55위로 한국(59위)보다 4계단 높으며, 1년 전인 2017 북중미 골든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 있는 전력을 드러냈다. 힘과 유연성, 조직력을 겸비한 점에서 멕시코를 대비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대표팀서 맞는 옷 찾은 김신욱, 짙어지는 골잡이 품격

이번 자메이카전 핵심은 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 활약 여부다. 그는 지난 2017년 1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3골로 맹활약하며, 대표팀 징크스를 씻어냈다. 몰도바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을 넣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자메이카전을 앞두고 “기존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라며 김신욱 선발 출전에 힘을 실어줬다.

이번 자메이카전은 몰도바전 부진을 씻고, 신태용호의 제대로 된 공격력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다. 김신욱을 비롯해 이재성(전북 현대), 이근호(강원FC) 등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신욱은 이번 자메이카전을 통해 신태용호의 확실한 원톱 등극 여부 갈림길에 섰다. 더구나 이번 자메이카전은 가상 멕시코전이라 본선 경쟁력도 같이 시험대에 오른다.

▲김민재 복귀에도 수비 조직력은 더 가다듬을 때

신태용호의 수비 기대주 김민재(전북 현대)가 몰도바전에서 대표팀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안정감과 수비 리딩, 과감한 몸싸움으로 몰도바전에서 돋보이는 수비를 펼쳤다. 신태용호 수비의 핵심인지 알 수 있었다.

김민재의 복귀에도 수비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몰도바전 막판 오프사이드 판정받았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더구나 자메이카는 몰도바보다 수준이 있기에 방심은 곧 실점으로 연결된다.

또한, 현재 소집된 신태용호의 수비진은 베스트에 가깝다. 본선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하려면 수비 조직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호흡을 맞추며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이번 경기의 숙제다.

▲조현우와 경쟁 맞이한 김승규

골키퍼 경쟁이 흥미진진하다. 조현우(대구FC) 맹활약으로 경쟁을 맞이한 김승규(빗셀 고베)가 가치를 보여줄 때가 왔다. 이번 자메이카전에서 김승규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골키퍼는 단 한 자리나 이 역시 경쟁을 통해 성장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승규는 지난 2017년 11월 콜롬비아전까지 고정적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조현우가 대신했다. 조현우는 그가 빠진 4경기 동안 2실점만 내주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김승규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선의의 경쟁은 두 선수는 물론 신태용호의 뒷문도 더 담금질하게 만든다. 긴장감을 안은 김승규가 기존 주전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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