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프리뷰] 수비점검? 조직력? 신태용호에 필요한 건 다득점 승리
입력 : 2018.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현시점에서 신태용호에 가장 필요한 건 다득점 승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이 한창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고려한 움직임이다.

큰 대회를 준비하는 만큼 각오도 남달랐다. 단순히 몸만들기에 끝나지 않기 위해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와 친선경기까지 성사시켰다.

첫 번째 맞대결이었던 지난 27일 몰도바전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가벼운 첫발을 내디뎠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내용까지 잡진 못했다. FIFA 랭킹 166위로 상대적 약체라 평가받는 몰도바를 상대로 단 1득점에 그치며 신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해당 순위가 절대적인 지표가 아닐뿐더러, 몰도바가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팀이라고 합리화하기엔 전반적인 경기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렇다 할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발빠른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과 수비 라인을 깨는 데 능한 김승대(포항 스틸러스)가 투톱을 이뤘고, 이승기(전북 현대)-김태환(상주)이 양 날개로 나서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이었다. 이찬동(제주)과 김성준(FC서울)이 공수 고리를 연결하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처음 발을 맞추는 터라 유기적인 공격 전개가 나오지 않았다. 이렇다 할 결정적인 장면도 많이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결승골은 교체 투입된 김신욱(전북)의 머리에서 나왔고 그 마저도 코너킥 상황이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라며 고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는 나아질 것이다. 첫 경기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자메이카전은 호흡을 맞춘 선수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두 번째 무대에선 더 나은 경기력을 기대하게 된다. 자메이카는 FIFA 랭킹 55위로 신태용호보다 4단계 높지만,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2승 1무로 앞선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섰던 기존 자원들이 더 오랜 시간 훈련을 하고 이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몰도바전 후반 교체로 예열을 마친 김신욱과 이근호의 투톱 선발이 예상된다. 꾸준히 부름을 받았던 이들은 지난 E-1 챔피언십 한일전(4-1 승)에서 좋은 호흡을 보인 바 있다.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는 건 물론, 뒷공간 돌파나 중거리 슈팅까지 득점 루트가 전 경기보다 훨씬 다양해진다. 이재성, 김진수 등도 출격해 공격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대표팀 핵심 수비로 떠오른 김민재(전북)의 파트너를 찾는 작업이나 주전 골키퍼 경쟁, 팀 내 조직력을 더 끌어올리는 과정 등도 중요하지만 최우선 과제는 최대한 많은 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지난 몰도바전 승리가 찝찝하게 느껴졌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가상의 멕시코’라 불리며 신태용호보다 FIFA 랭킹이 더 높은 자메이카여도 결국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잡아야 하는 경기를 확실하게 잡지 못한다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서도 경쟁력을 발휘하긴 어렵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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