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Note] 김진야-정우영 잇는 대건고 날개가 있다
입력 : 2018.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해] 홍의택 기자= 측면을 흔드니 게임이 한결 쉬워졌다. 대건고(인천 유나이티드 U-18)는 한 수 높은 경기력으로 정상 바로 앞에 섰다.

대건고가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제39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우승을 탐낸다. 10일 천안제일고와 맞붙어 우열을 가린다. 행보는 압도적이었다. 동두천축구클럽, 남해해성고, 서귀포고, 중동고, 충남기계공고를 희생양 삼았다. 5전 전승, 27득점 무실점이었다.

팀 전체 밸런스가 괜찮았다. 장신 공격수 이호재가 최전방에서 무게를 잡았다. 김현수가 중원을 조율했고, 황정욱이 후방에 안정감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 측면을 겸해 상대를 부쉈다. 전재호 감독은 측면 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해 운영의 폭을 넓혔다.

대건고는 최근 쏠쏠한 윙어를 여럿 배출했다. 두 해 거슬러 올라가면 김진야.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에 섰다. 지난해에는 인천 소속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한 해 아래는 정우영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하며 지켜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 뒤는 예비 고3 이준석(상단 사진 왼쪽)과 김성민이 잇는다. 타 팀 지도자들도 "탐난다"며 후한 평가를 내놓곤 했다.





관계자들은 대건고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현대고(울산 현대 U-18)와 더불어 최강으로 쳤다. 전재호 감독은 "당장은 지난해만큼 특출한 선수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라고 도취를 경계하면서도 "한 팀으로 응집이 잘 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준석과 김성민의 생각도 비슷하다.

"동계 때 맞춰온 게 잘 나오고 있어요. 조직적인 움직임이랑 사이드 플레이를 준비했거든요. 어느 팀이 와도 잘 집중해 하던 대로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은 경기 모두 기대돼요"(이준석)

"팀, 그리고 감독님 모두 마음이 잘 맞아 경기력도 좋은 거 같아요. 수비 라인이 잘 받쳐주니 득점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고요. 상대가 저희랑 붙으면 이기려고 달려드는데요. 어떤 팀을 만나든 자만하지 않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한마음으로만 뛰면 우승도 충분하다고 봐요"(김성민)

팀과 맞물린 개인도 중요하다. 프로 선수로 성공할지를 가늠하기 위해선 어쩌면 스스로 보이는 발전 폭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전재호 감독 역시 이를 짚었다. 상대 수준에 따라 두 윙어의 활약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언급하며 "본인들이 더 준비하고 고민해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이 둘도 잘 알고 있다. 꾸준히 부족한 점을 찾고 메워가려 한다고.

"볼 터치나 드리블은 중학교 때부터 굉장히 많이 연습했어요. 선수들 동영상을 보면서 연구해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주 봤고, 요즘엔 네이마르와 에당 아자르를 많이 챙겨봐요"(이준석)

"저는 움직임이랑 퍼스트 터치요. 아직 잘 안 돼 더 준비해야 해요. 경기 전에 아자르나 알렉시스 산체스같은 위협적인 선수들 모습을 떠올려요. 단순히 드리블이 아니라 슈팅 같은 타이밍도 같이 눈여겨봐요"(김성민)

사진=스포탈코리아
영상=풋앤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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