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기자회견] '우정은 우정, 승부는 승부' 조성환 감독, ''K리그1 준우승팀 답게 임하겠다''
입력 : 2018.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휘슬이 불리면 더 이상 우정은 없다. 제주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이 세레소 오사카(일본) 윤정환 감독과의 양보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제주는 2월 14일 J리그 일왕배 우승팀인 세레소 오사카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첫 경기를 갖는다.

세레소를 이끄는 사령탑은 윤정환 감독이다. 과거 제주의 전신인 부천 SK에서 조성환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하지만 우정은 우정, 승부는 승부다.

지난해 세레소 사령탑 부임 후 3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윤정환 감독은 이제 강력한 적으로 조성환 감독을 상대한다. 조성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윤정환 감독의 업적을 존중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먼저 조성환 감독은 "윤정환 감독, 세레소 선수단, 일본 미디어 여러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제주도에 온걸 환영한다. 경기에 앞서 세레소에게는 3개 대회 우승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조성환 감독은 "제주는 지난해 K리그1 준우승 팀답게 자긍심을 갖고 ACL에 임할 것이다. 작년 좋은 경험을 통해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세레소는 슈퍼컵 우승 후 이례적으로 곧바로 제주도로 이동하면서 킥오프 사흘 전에 현지 적응을 마쳤다. 이에 대한 제주의 대비책도 확고했다.

조성환 감독은 "세레소는 J리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이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개개인 능력이 탁월하다. 수비적인 측면은 조직력이 좋다. 빠른 패스 타이밍과 템포을 경기내내 유지한다면 좋은 경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조별리그에서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 부리람 원정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기 위해서라도 홈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조성환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권순형은 "2018년도 첫 경기다. 그동안 동계훈련을 통해 잘 준비했다. 첫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간판 미드필더 이창민의 부상 공백에 대해서는 "경기장에서 어떻게든 팀적으로 융화시키는 게 목표다. 제주는 누가 있고 없고가 중요하지 않다. 팀으로 하나되기 때문이다. 물론 세레소도 좋은 팀이지만 홈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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