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핫피플] ‘기록 제조기’ 케인, 유벤투스전서 남긴 흔적들
입력 : 2018.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공격 핵심 해리 케인의 기록 행진이 유럽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지만, 2차전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만 거둬도 원정골 우선 법칙으로 8강행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곤살로 이과인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케인이 전반 35분 델레 알리의 패스로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끝에 만회골을 넣었다. 이는 후반 2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동점골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였다.

케인의 만회골은 단순한 의미로 남지 않았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 장면이었다. 케인은 올 시즌 UCL에서 7골을 넣었다. 2008/2009시즌 스티븐 제라드(전 리버풀)가 세웠던 잉글랜드 국적 소속 단일시즌 UCL 최다골 타이기록을 이뤄냈다. 2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하면, 제라드의 기록을 완전히 넘을 수 있다.

또한, 올 시즌 유럽 5대리그 최다 득점자도 케인의 몫이었다. 그는 올 시즌 전 대회를 통틀어 33골을 넣었다.

케인의 기록은 달성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유벤투스가 가지고 있는 좋은 기록도 케인 앞에 속수 무책으로 깨졌다.

유벤투스는 2018년 새해로 접어든 이후 공식 경기에서 7연승은 물론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은 철옹성이었다. 더구나 유럽 대항전 홈 26경기 동안 16승 10무로 패배를 허락하지 않았다.

케인은 만회골로 유벤투스의 8연승과 함께 무실점 행진을 모조리 저지 했다. 유벤투스는 유럽 대항전 홈 경기 무패를 27경기로 늘리는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유벤투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도 케인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부폰은 지난 2017년 11월 스웨덴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0-1 패배 이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694분 동안 내주지 않았던 골문을 케인에게 열어준 것이다.

케인은 이제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제 25세인 그가 이룰 기록은 많기에 앞으로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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