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프리뷰] '패하면 경질?' 레알-PSG 진짜 한 판이 온다
입력 : 2018.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이번에는 진짜다. 피할 수 없는 한 판이 온다.

레알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PSG)이 15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으로 격돌한다. 장소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은 역사를 새로 썼다. 과거처럼 특정 팀이 유럽 대항전을 독식하지 못하는 요즘, 4년간 우승컵을 세 번이나 들어 올린 파격을 이뤄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절정에 달했고, 지네딘 지단 감독 역시 칭송받았다. 몇 달 새 이렇게까지 무너질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이유다.

일단 챔피언스리그 16강에는 올랐다. 단, 토트넘 홋스퍼에 패해 조별리그 1위 자리를 내줬다. 자국 무대는 더 심각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현재 4위. 한 경기 덜 치른 걸 감안해도 라이벌 FC바르셀로나에 승점 17점 뒤져 있다.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도 하부리그 팀에 패해 강제 종료 당했다.

그나마 최근에는 살아나는 흐름이다. 레반테 원정 2-2 무승부가 걸리긴 하지만, 화력 면에서 리듬을 회복했다. 발렌시아전 4-1 승리, 레알 소시에다드전 5-2 승리가 그 근거다. 잠잠했던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다시 살아났음을 떠올리면 더더욱 긍정적이다.

단, 불안한 후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레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기준 7경기 연속 실점 중이다. 하부리그 팀에도 골을 헌납하며 휘청했다. 이번에 맞을 PSG 공격진은 스케일이 다르다. 대량 실점이 나올 수도 있는 무대. 골문을 사수하지 못하면 지단 감독의 입지도 위험할 수 있다.




PSG는 결과가 절실하다. 지금까지는 웜업에 불과했다. 유럽 최강을 꿈꾸는 이들엔 이번 레알전이 진짜 검증대인 셈. 이미 지난해 여름을 뒤흔들며 시선을 잡아끌었다.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를 동시에 품는 파란을 일으켰다.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룰을 충족하고자 음바페는 임대 뒤 완전 영입하는 방식까지 이용했다.

눈길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게로 향했다. 구단 측이 꾸린 쟁쟁한 이들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겠느냐는 것. 실제 네이마르가 일으킨 논란도 있었다. 에메리 감독에게 전담 키커 교체를 요구한 가운데 에딘손 카바니와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 뒤에도 숱한 이적설을 양산하며 그라운드 밖까지 소란스럽게 했다.

다행히 성적은 괜찮았던 편이다.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 현재 독보적인 선두다. 2위 AS모나코보다 승점 12점 앞서 조기 우승 확정도 가능은 하다. 그 외 컵대회도 순항 중이다. 전 대회 통틀어 6연승.

챔피언스리그도 무난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붙어 1승 1패를 남겼다. 9월 안방 대결에서는 완승으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경질을 거들었지만, 12월 원정에서는 유프 하인케스 체제에 고개를 숙였다. 이번 레알전에서는 무조건 성과를 내야 한다. 그간 드러낸 야망에 부합할 유일한 방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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