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뼈아픈 실수' 제주, 안방서 세레소에 0-1 패배
입력 : 2018.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아시아 무대 첫 여정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에게 덜미를 잡혔다.

제주는 14일 오후 7시45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레소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경기 막판 코타에게 뼈아픈 실점을 허용하며 0-1 패배를 당했다.



홈팀 제주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새 외국인 공격수 찌아구가 마그노와 투톱을 이뤘고, 부상에서 회복한 이창민이 뒤를 받쳤다. 좌우 측면은 김수범과 박진포가, 중원은 권순형과 이찬동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측면 수비수 정다훤이 예상을 깨고 선발로 나선 가운데 경험이 많은 조용형, 김원일로 구성됐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원정팀 세레소는 4-4-2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국가대표팀 수문장 김진현과 K리그 출신 요니치가 수비라인을 지탱했다. 가와사키와의 슈퍼컵에서 나서지 않았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소우자가 선발라인업에 가세했다. 최근 포항에서 이적한 양동현은 슈퍼컵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경기 초반 제주는 쉽사리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이 경계했던 세레소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거친 압박에 막혀 제주의 장점인 공수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전반 20분 코타의 위협적인 로빙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면 자칫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었다.



제주의 첫 슈팅은 전반 35분만에 나왔다. 역습 과정에서 이창민이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김진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창민은 전반 41분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슈팅을 가져갔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43분 박진포의 오른발 중거리포도 무위에 그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제주는 이창민의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분위기를 계속 고조시켰다. 전반전과 달리 몸이 풀리기 시작한 제주는 후반 6분 찌아구와 진성욱을 맞바꾸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진성욱은 후반 12분 오른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에 가로막히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반격에 나선 세레소는 후반 20분 기요타케가 회심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이창근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물거품이 됐다. 위기를 넘긴 제주는 후반 23분 박진포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왼쪽 골대옆으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답답해진 세레소는 후반 30분 요이치로를 빼고 양동현을 교체 투입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제주는 후반 36분 마그노를 빼고 이은범을 교체 출전시키며 막판 공세에 나섰다. 승부의 향방은 실수로 결정됐다. 경기 막판 박진포와 이창근 골키퍼가 볼처리 미숙을 범했고 코타에게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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