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등연맹전 마무리, 김경수 회장 키워드 셋
입력 : 2018.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진] 홍의택 기자= 큰 대회를 또 하나 마쳤다. 한국중등축구연맹이 칼바람 속 새해 첫 대회를 마무리했다.

제54회 SPOTV NOW 춘계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이 13일 일정을 끝으로 막 내렸다. 고학년 6개 그룹, 프로 산하팀 1개 그룹, 저학년 3개 그룹으로 구성된 대규모 대회. 경북 영덕군, 울진군은 총 158개 학교와 15일간 동고동락했다.

대회를 마치며 세 가지 키워드를 뽑았다. '현장', '추위' 그리고 '중계'. 이와 관련해 김경수 중등연맹 회장의 견해를 들었다.

#1. 현장
대회는 무려 2주 남짓 진행된다. 중등연맹 임직원은 그보다 빨리 현장으로 날아가 만찬 및 강연회를 기획, 준비했다. 춘계대학연맹전 76개 팀, 춘계고등연맹전 55개 팀과 비교했을 때 스케일부터 상당했다. 두 군이 분할 개최했을 정도.

보통 '장' 직함을 단 이들이 대회에만 매진하기란 쉽지 않다. 축구에 대한 애정은 상당할지라도 시공간적 한계가 따르기 마련. 상위 토너먼트 즈음 잠깐 찾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곤 했다. 중등 연맹은 이와 조금 달랐다. 김경수 회장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현지를 돌며 마지막 날까지 함께했다. 연맹 이사진도 빠짐없이 현장을 누볐다.

"동질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여기 이사분들도 현장에 나와 우리 연맹의 동력이 돼 주고 있다. 저 역시 같이 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장 애로도 직접 보니 피드백 및 보완책도 빨리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 추위
이번 겨울은 유독 추웠다. U-19 대표팀이 전지훈련에 나선 서귀포에는 눈보라가 몰아쳤고, 대한축구협회장배를 유치한 경남 김해는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영덕, 울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꽁꽁 얼어붙은 공기에 바닷바람까지 불어닥쳤다. 마지막 그룹 결승전이 돼서야 그나마 나아졌다.

선수 건강을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다. 중등연맹도 고민했다. 스토브리그 등을 통해 폭설 등을 경험했으나 추위는 또 다른 과제였다. 이미 치르기로 한 대회를 무를 수도 없었다. 몽골 텐트 설치에 복장 규정 완화 등을 시도했다. 물론 추위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문제였다. 김경수 회장 및 여러 임원진이 직접 경험한 만큼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학생들 수업권을 보장해야 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이 추운 겨울에 대회를 유치할 수밖에 없었다. 영덕군, 울진군 관계자도 이 부분을 말씀하셨다.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구조물을 시범적으로 계속 만들어 보려 한다. 복장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님과 논의해 지속적으로 바꿔볼 생각이다"

#3. TV중계
중등연맹은 이번 대회를 두고 SPOTV NOW와 협약을 맺었다. 중등연맹전이 박지성, 손흥민, 기성용 등 대한민국 대표 축구 스타들이 거쳐간 국가대표 등용문이란 데 방송사 측도 공감했다. SPOTV NOW는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공식 후원사로 나선다. 미래의 국가대표, 미래의 빅리거를 키워낼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알렸다. 중계 경기의 폭은 다소 제한적이었으나, 물꼬를 튼 만큼 더욱더 긍정적인 모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회가 있다고 하면 학교 측에서 '잘하고 오라'는 격려 한마디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회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실정이라 참 아쉽다. 학교의 영예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런 체계가 제대로 안 돼 있다. 이를 알리고자 했다. 또, 뛴 선수들도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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