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회견장에 '맨유 유니폼', 그 불순한 사연
입력 : 2018.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탈리아 TV 쇼프로그램이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기자회견장에서 작은 소동을 일으켰다. 콘테 감독에게 그의 이름이 새겨진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건넸다. 이들은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의 선물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17일 헐 시티와 2017/2018 잉글리시 FA컵 16강을 앞두고 가진 회견에서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탈리아의 한 코미디언이 회견장에서 돌발행동을 했다. 이 코미디언은 단상에 앉은 콘테에게 다가가 테블릿PC로 영상을 보여줬다. 이 영상은 이들이 지난달 모리뉴 감독에게 콘테 감독의 이름이 마킹된 맨유 유니폼에 사인을 받는 장면이 담겨졌다. 모리뉴 감독은 당시 콘테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지 모르고 사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콘테 감독도 웃음을 보이며 영상을 바라봤다. 그러나 이내 코미디언이 "당신의 친구 모리뉴의 선물"이라며 맨유 유니폼을 펼쳐 들이밀자 표정이 굳어졌다. 코미디언이 "맨유 유니폼을 드려도 되겠냐"고 묻자 콘테 감독은 "됐다. 당신이 가지고 있어라. 나중에 달라"며 불쾌한 심경을 보였다.

난데없는 소동은 콘테 감독과 모리뉴 감독 사이의 감정을 건드리려는 얄팍한 술수로 보인다. 둘은 올해 초 언론을 통해 상당한 감정 싸움을 했다. 앙숙답게 거친 언행을 주고받았다. 지금은 설전을 멈추고 각자 팀을 이끄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첼시와 맨유의 리그 맞대결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시 둘의 싸움을 부추켜 흥미 위주로 끌고가려는 모습이다. 콘테 감독은 크게 반응하지 않으면서 소동을 일단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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