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소' 황희찬, 45분 출전에도 반짝인 존재감
입력 : 2018.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45분 출전. 그러나 황희찬은 아노에타 원정에서 존재감을 십분 발휘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위협했고 날카로운 침투와 유연한 연계를 보였다. 절반의 출전에도 반짝인 셈이다.

잘츠부르크는 16일 오전 3시(한국시간) 스페인 도노스티아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아노에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황희찬은 소시에다드전에 선발 출전했다. 다부르와 투톱으로 소시에다드 골문을 노렸다. 허리는 프리에토, 이야라멘디, 수벨디아, 오야르사발가 포진했고 포백은 로드리게스, 모레노, 요렌테, 오드리오솔라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룰리가 꼈다.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풍부한 활동량을 보였다. 측면 공격 지원을 연계와 활동량으로 커버했다. 최전방에 머물지 않고 측면으로 빠져 소시에다드 수비 밸런스를 흩트렸다. 간헐적인 전방 압박으로 소시에다드 최후방을 위협하기도 했다.

전반 중반엔 폭발적인 드리블을 선보였다. 전반 15분 측면에서 흘러나온 패스를 유연한 움직임으로 붙잡으며 질주했다. 소시에다드 수비 3명이 황희찬에게 달라 붙었지만 제어하지 못했다. 크로스 타이밍이 조금 빨랐다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연계도 우수했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삼각 대형을 만들어 소시에다드 수비에 부담을 줬다. 원투 패스 이후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득점 준비를 했다. 그러나 크로스가 전달되지 않으면서 무위에 그쳤다.

순간적인 라인 브레이킹도 돋보였다. 황희찬은 소시에다드 포백 사이에서 끊임없이 기회를 노렸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소시에다드 배후 공간을 침투했다. 전반 중반 역습 상황에서 한 번의 움직임으로 소시에다드 포백을 붕괴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지만, 아노에타 원정서 45분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잘츠부르크는 미나미노의 극적골로 32강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32강 진출은 2차전에서 결정되지만 원정 2득점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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