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하부리그 로치데일에 발목이 잡혔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크라운 오일 아레나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FA컵 16강서 로치데일과 2-2로 비겨 재경기가 불가피해졌다.

토트넘은 주중 유벤투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경기를 치른 탓인지 선발 11명에 로테이션을 택했다. 유벤투스전 후반 막바지 10여분 뛰었던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나서 공격 선봉에 섰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로치데일의 골망을 흔들기 위해 초반부터 맹공을 가했다. 손흥민이 의욕적으로 많은 슈팅을 시도했는데 마지막 터치의 불안정과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슈팅 부정확도에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 25분 단독 찬스를 잡아 득점을 기대케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페르난도 요렌테의 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이 득점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하려던 추가시간 로치데일의 한방에 최후방이 뚫렸다. 빠른 로치데일의 역습에 측면이 허물어진 토트넘은 크로스에 이은 이안 헨더슨의 마무리에 선제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4-4-2로 포메이션을 바꿨고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려 요렌테와 투톱으로 뛰게 했다. 꾸준하게 공격을 퍼붓던 토트넘이 후반 14분에야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은 모우라가 문전서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해 1-1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곧장 에릭 라멜라와 델레 알리를 투입하며 역전골을 위한 공세에 더욱 무게를 뒀다. 남은시간 토트넘의 일방적인 공격이 펼쳐졌다. 그래도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30분 케인 카드까지 꺼내들며 절대 재경기로 끌고가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토트넘의 의지는 종료 5분 전 결과로 이어졌다. 알리가 상대 문전을 파고들다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케인이 침착하게 성공해 2-1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승리가 유력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4분을 버티지 못했다. 추가시간 2분여가 지난 시점에 로치데일에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재경기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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