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시마] '데얀에 한판승' 권순태, 가시마 주전 경쟁 가세
입력 : 2018.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서 뛰는 권순태가 2018시즌 반전을 이룰 기회를 마련했다.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서 승리를 지켜내는 페널티킥 선방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권순태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2차전 수원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수원전 2-1 승리를 견인했다.

권순태는 가나자키 무의 선제골로 가시마가 앞서가던 전반 23분 결정적인 선방을 해냈다. 가시마는 레오 실바가 바그닝요를 잡아당겨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수원은 키커로 데얀이 나섰다. 최근 데얀의 발끝이 날카로워 실점이 예상됐으나 권순태는 데얀이 찰 곳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몸을 날려 선방했다. 과거 전북서 뛰며 데얀의 페널티킥을 분석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았다.

데얀의 페널티킥을 막은 권순태는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원의 위협적인 크로스와 세트피스의 패스를 정확하게 잡아내면서 위험한 장면을 내줄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며 수원이 더욱 공세를 폈을 때에도 권순태는 침착하게 가시마 수비를 리드하면서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오랫만에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가시마로 이적한 권순태는 시즌 중반까지 주전 골키퍼로 뛰었다. 꾸준하게 선발 출전하며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의 명성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왼손가락 부상으로 잠시 골문을 비우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때마침 사령탑이 바뀌면서 권순태는 벤치로 물러났다. 지금도 가시마를 이끌고 있는 오이와 고 감독은 수비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권순태 대신 히토시 소가하타를 더 중용했다.

주전 자리를 내준 권순태는 올 시즌에도 벤치서 출발했다. 상하이 선화(중국)와 지난 1차전에서도 권순태는 선발에 포함되지 못했다. 어려운 시즌을 예고한 상황서 수원 원정이 기회가 됐다. 아무래도 수원을 상대하기에 권순태를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권순태는 후반 막바지 크리스토밤에게 실점하긴 했지만 후반에도 데얀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안정감을 보여줘 주전 경쟁의 문을 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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