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전방 압박, 꿀벌 군단을 탈락으로 내몰다
입력 : 2018.03.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공격 포인트 없이도 빛났다. 황희찬이 헌신적인 전방 압박으로 잘츠부르크의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도왔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1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희찬도 힘을 보탰다. 이날 4-4-2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다부르와 호흡을 맞춘 황희찬은 교체로 나가기 전까지 65분 간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임무를 다했다.

공격 포인트가 없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황희찬은 활발한 전방 압박으로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도르트문트 수비들을 몰아세우는 황희찬의 움직임은 호평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전반 20분에 나온 장면이 대표적이다. 황희찬은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후방에서 공을 돌리던 자가두의 공을 빼앗았다. 페널티 박스 침투까지 이어졌고 충분히 득점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황희찬의 전방 압박에 놀란 도르트문트는 급격히 움츠러들었다. 황희찬을 포함한 잘츠부르크 공격진의 전방 압박을 의식한 탓인지 후방 빌드업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의 부진은 기록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춘 자가두와 소크라티스는 이날 각각 6개와 13개의 롱패스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것은 각각 2개와 7개에 그쳤다.

공격이 제대로 될 리 없다. 도르트문트는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 3장을 소진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황희찬이 공격 포인트 없이 도르트문트를 탈락으로 내몬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