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유럽서도 관심인 '손흥민 병역', 잘못된 정보까지
입력 : 2018.03.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확실히 관심이 뜨겁다. 영국, 스페인 등 유럽 복수 매체에서도 손흥민의 병역을 다루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잉글랜드 무대 데뷔 시즌과는 완전히 다르다. 두 번째 시즌 들어 '이달의 선수상'을 두 차례나 거머쥐며 이름을 확실히 날렸다. 폭발력에 꾸준함까지 무장했다. 세 번째 해인 2017/2018 시즌도 창창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샀다.

각종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손흥민은 팀 내에서 해리 케인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책임져 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12골 4도움. 리그 8위에 해당한다. 정통 공격수가 아니란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그밖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골, FA컵 2골 3도움 등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를 근간으로 산출한 랭킹에서도 손흥민은 최상위권이다. 최근 5경기를 기준으로 하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 파워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13일 기준). 시즌 전체로 매겨도 16위다. EPL 사무국이 선정한 순위는 8위를 차지했다. 경쟁자보다 짧은 출전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 손흥민이 큰 일을 앞뒀다. 2018년 한 해는 손흥민 축구 인생을 좌우할 더없이 중요한 시기. 먼저 6월 러시아 월드컵이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견줘볼 때다. 어쩌면 그보다 더 절실한 대회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일지도 모른다. 금메달을 따야만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소속팀에 남았던 손흥민으로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유럽 현지에서도 서서히 관심을 보였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계산한 시장가치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2월 아시아인 최초로 한화 1,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단, 이 액수가 실제 가치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이유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병역 때문.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손흥민도 병역을 오랫동안 미룰 수가 없다.

우려스러운 시선이 먼저였다. 영국 '더 선' 등이 "토트넘이 손흥민을 2년간 잃을 수 있다"라면서 선수가 처한 상황을 짚었다. 영국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 등이 손흥민 재계약 여부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병역 관련 보도는 더욱 활발해졌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관심이 가열되다 보니 잘못된 정보도 돌고 있다. 실정을 정확히 간파하지 못해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을 혼동하는 일도 발생했다. 오보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되풀이되는 형국이다.

스페인 '아스'는 "1992년 6월생 손흥민은 오는 2020년 만 28세가 된다. 군 입대로 두 시즌간 빠질 수 있다"라고 알렸다.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을 꼽았지만 실제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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