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급, 재계약 이후 '10만 파운드' 넘을까?
입력 : 2018.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최근 활약에 감명을 받았고 재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6만 파운드(약 8,950만원)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득점으로 빠르게 잉글랜드에 적응할 것처럼 보였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리그 보다 컵 대회에 기용했고,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합의 교체로 활용했다.

1년 차에 흔들린 입지는 이적설로 이어졌다. 2016년 여름 이적 시장서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가 손흥민 영입을 원했다. 그러나 이적 시장 막판,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리턴이 아닌 프리미어리그 도전을 결정해 와신상담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왔다. 해리 케인 부상 공백을 말끔히 메웠고, 경쟁자 라멜라를 뛰어 넘었다. 여기에 2016/2017시즌 컵 대회 포함 47경기 21골 10도움과 아시아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2회 영예를 안았다.

언제나 주전 경쟁은 치열하지만 2017/2018시즌은 달랐다.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 올려 포체티노 감독의 눈길을 훔쳤고, 토트넘 핵심 선수로 자리했다. 리그 9라운드 리버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리그 15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도 인상적인 경기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백미는 리그 29라운드 허더스필드전과 리그 30라운드 본머스 원정이다. 손흥민은 홀로 토트넘의 승리를 책임졌다. 허더스필드전서는 멀티골로, 본머스전에는 역전골과 쐐기골로 토트넘 승리의 아이콘이 됐다. 이제 케인의 6주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격상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목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포함한 다수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곧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다. 실제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경기력에 만족했고 보상 차원으로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포인트는 주급이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6만 파운드(약 8,950만원)를 받고 있다. 팀 내 최고 주급자 해리 케인(11만 파운드-약 1억 6,406만원)과 비교하면 납득되지만,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보면 다르다. 201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재계약한 제시 린가드 주급이 10만 파운드(약 1억 4,915만원)다.

이유는 토트넘 자체 샐러리캡에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경제적 균형을 강조했고, 선수단 주급 최대 상한선을 10만 파운드로 설정했다. 토트넘의 샐러리캡은 프리미어리그 주급 폭등과 맞지 않는다.

현실과의 괴리감에 주급 상한선 인상안이 불거졌다.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된 케인 잔류를 위해 재계약을 계획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주급보다 2배 가량 높은 20만 파운드(약 2억 8,000만원)를 제안할 생각이다.

케인이 오르면 나머지 핵심 선수 주급도 오를 전망이다. 토트넘은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과 재계약도 고려하고 있다. 알리의 경우, 재계약이 성사된다면 주급 10만 파운드에서 16만 파운드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케인 부상 이후 손흥민이 더 빛나고 있다. 그는 토트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스완지 시티 카르발랄 감독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미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을 토트넘 핵심으로 분류한 셈이다. 팀 동료이자 토트넘 핵심인 알리, 에릭센의 주급 제안선을 상기하면, 손흥민의 주급도 10만 파운드 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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