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박주호-홍정호의 간절함, 신태용호를 흔들어라
입력 : 2018.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박주호(울산)와 홍정호(전북)의 간절함이 신태용호의 최종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을까.

신태용호가 19일 오후 3시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환승 포함 18시간 이동 끝에 아일랜드 더블린에 짐을 푼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폴란드로 이동해 28일(오전 3시 45분) 폴란드대표팀을 만난다.

월드컵을 86일 앞둔 대표팀에 마지막 점검 무대. 최종명단 발표일인 5월 23일 전 마지막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기도 하다. 선수들 입장에선 마지막 기회다. 더 이상은 없다. 만약 이번에 실수하는 이는 대표팀과 멀어질 공산이 크다.

마지막. 그 의미를 가장 가슴 속 깊이 느끼는 이는 박주호와 홍정호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6월 이라크와 평가전 이후 대표팀과 멀어졌다. 소속팀 문제로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게 문제였다. 월드컵 출전의 꿈을 위해선 결단이 필요했고, K리그행이란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 노력의 결과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박주호는 "이젠 정말 뒤를 돌아볼 것도, 생각할 겨를도 없다"며 "5분, 10분이 주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그 다음에 감독님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정호도 "이번 소집이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 부담은 있지만, 긴장감을 갖고 경기나 훈련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는 한마디였다.

그러나 이는 박주호와 홍정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번에 선발된 23명의 선수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아직 대기명단에는 정승현(사간도스), 홍철(상주), 김승대(포항),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지동원(다름슈타트), 석현준(트루아)의 이름이 있다.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선수들이다.

모두가 간절해야 한다. 보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부딪혀야 한다. 그 누구에게도 보장된 자리는 없다. 이번 기회가 끝이라는 생각해야 스스로를 증명할 수 있다. 박주호와 홍정호에서 시작된 간절함이 신태용호 전체를 흔들 수 있을지, 23개의 자리를 둔 마지막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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