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란드] 늘 과제 풀어온 손흥민, 이번엔 '집중 견제'다
입력 : 2018.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매년 발전한다."

영국 런던 지역지인 '런던풋볼'이 평가한 올 시즌 손흥민의 모습이다. 손흥민은 자신을 막던 과제를 늘 풀어왔다. 이제는 대표팀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할 때고 앞에 놓인 숙제는 '집중 견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성공하려면 손흥민이 해결을 해야 한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휘젓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역할도 필요하지만 가장 우선시 해야할 부분은 득점이다. 손흥민을 미끼로 쓸 때와 아닐 때의 차이는 평가전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신태용호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나섰던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러시아와 모로코에 연달아 무너졌다. 당시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직접 뚫기 위해 애를 썼지만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모로코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어 A매치 무득점을 끊어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과 대표팀이 함께 반등한 건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평가전이다. 이때 손흥민은 펄펄 날았다. 투톱으로 자리를 바꾸면서 좀 더 상대 골문에 가까이 간 것도 있지만 대표팀은 손흥민이 슈팅을 자주 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골을 넣은 콜롬비아전은 물론 무득점에 그쳤던 세르비아전도 손흥민은 7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대표팀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간결하게 슈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든 부분이 성과의 기본이었다. 손흥민에게 득점을 맡기는 건 이제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도 알고 있다. 스웨덴 언론 '풋볼스카날렌'은 지난 20일 "한국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4-4-2 포메이션이 유력할 것"이라며 파악을 끝낸 상태였다.

북아일랜드전은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겪을 수 있는 집중견제를 한몸에 받은 경기다. 손흥민은 상대 견제에 고전하며 침묵했고 신태용 감독은 예상된 집중견제는 선수 개인의 능력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강한 주문을 했다.

물론 대표팀도 전술적으로 손흥민에게 몰리는 압박을 풀어야 한다. 그러나 신 감독의 말처럼 손흥민 스스로 능력을 발휘할 부분도 있다. 북아일랜드전은 손흥민의 장기인 속도와 돌파, 슈팅 어느하나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해법을 찾아야 한다.

폴란드전은 북아일랜드전과 양상이 다를 전망이다. 한국이 좀 더 수비적인 태세를 취하면서 열린 공간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에게 그만큼 기회가 날 수 있다는 얘기고 과제 해결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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