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돌아온 자하와 돌아오지 못한 이청용
입력 : 2018.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윌프레드 자하(25, 크리스탈 팰리스)는 돌아왔지만, 이청용(29)은 돌아오지 못했다.

팰리스는 3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이청용의 이름은 또 선발 명단에 없었다. 교체 명단에 포함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의 마지막 선발 출전이 지난해 10월 브리스톨 시티전이었으니, 오히려 더 익숙한 모습이었다.

이청용의 모습은 돌아온 자하와 대비됐다.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후 부상을 당했던 자하가 약 두 달 만에 복귀했다. 리버풀전 출전이 의심이 되기도 했지만, 귀신 같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자하의 실력은 여전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자하는 빠른 돌파로 리버풀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8분 만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이 공격이 통하자, 팰리스 선수들도 계속해서 자하의 빠른 발을 이용했다.

자하는 4분 뒤 비슷한 장면을 만들었다.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와 충돌로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로이 호지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팰리스의 힘은 거기까지였다. 후반 초반 사디오 마네에게 실점을 내줬다. 동점이 됐지만, 큰 변화 없이 경기에 임했다. 후반 28분에야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호지슨 감독의 선택은 루벤 로프터스-칙이었다.

팰리스는 후반 39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호지슨 감독은 다급히 티모시 포수-멘사를 넣었다. 뒤늦은 교체였다. 마지막 한 장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꺼내지 않았다.

결국 이청용은 돌아오지 못했다. 2월과 3월 통틀어 단 2경기 출전. 그것도 모두 교체였고, 합쳐도 12분이 전부였다. 이청용의 아쉬운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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