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포커스] 수원의 복수도, 서울의 첫 승도 없었다
입력 : 2018.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수원 삼성의 11번째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FC서울의 시즌 첫 승도 없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슈퍼매치에서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슈퍼매치 무승을 11경기(6무5패)로 늘렸고, 서울도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84번째의 슈퍼매치는 특별할 줄 알았다. 데얀의 존재 때문이었다. 서울 레전드 데얀이 올 시즌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했다. 25번의 슈퍼매치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첫 슈퍼매치에 나섰다.

모두가 데얀의 득점 여부에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데얀의 득점 여부에 앞서 두 팀의 승리가 더 간절했다. 수원과 서울 모두 슈퍼매치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수원은 복수를 위해, 서울은 시즌 첫 승을 위해 슈퍼매치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은 슈퍼매치 10경기 승리가 없었다. 2015년 4월 5-1 승리를 끝으로, 5무5패를 기록했다. 서정원 감독이 “치욕적인 결과”라고 말할 정도로 라이벌 사이에서 어울리지 않는 전적이었다. 수원은 칼을 갈았고, 11경기 만에 승리를 꿈꿨다.

간절함에 있어서 서울도 수원 못지않았다. 서울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무2패. 팬들은 분노했고, 지난 주말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황선홍 OUT’이란 플랜카드도 등장했다.

간절한 만큼 냉정함이 중요했다. 경기 전 두 팀의 감독 모두 이 부분을 강조했다. 너무 과한 의욕은 실수를 가져온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두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수원도 홈 경기 임에도 엉덩이를 뒤로 뺐다. 서울도 수원 보다 적극적이지 못했다. 치열하게 부딪히는 장면도 과거에 비해 많이 나오지 않았다.

몇 차례 변수는 있었다.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현철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공이 손에 맞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고,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냉정함이 깨진 순간도 있었다. 후반 26분에는 최성근이 정현철을 향해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다. 주심은 VAR 판독 후 최성근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균형이 깨졌다. 그러나 이는 숫자의 균형에 불과했다. 승부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90분의 시간은 침묵 속에 흘러갔고, 수원과 서울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수원의 복수도, 서울의 첫 승도 이번 슈퍼매치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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