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현장] ‘푸른 데얀의 침묵’ 수원, 서울과 0-0 무승부...11G 무승
입력 : 2018.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푸른 데얀은 터지지 않았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84번째 슈퍼매치에서 그 누구도 웃지 못했다.

수원은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5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서울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은 슈퍼매치 11경기 무승(6무5패)을 끊어내지 못했고, 서울은 최근 전적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승점 8점의 수원은 5위를 지켰다. 첫 승에 실패한 서울(승점 3)도 10위에 만족해야 했다.

▲ 출사표: 서정원vs황선홍 “우리가 더 간절하다”

수원 서정원 “2018년 첫 슈퍼매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 슈퍼매치에서 아픔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완전하게 바꿔보자는 생각이 크다. 선수들이 그러한 의식을 갖고 있다. 홈에서 첫 슈퍼매치인 만큼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서울 황선홍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한 슈퍼매치다. 모두가 승리라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상대전적이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지만, 그런 것들이 큰 힘이 될 거란 믿음이 있다. 시즌 초 팬분들에게 실망감을 많이 알려드렸는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선발 라인업: 푸른 데얀, 슈퍼매치 첫 출격

수원(3-4-3): 신화용; 이종성, 조성진, 곽광선; 장호익, 최성근, 김종우, 이기제; 유주안, 데얀, 염기훈
서울(4-3-3): 양한빈; 신광훈, 곽태휘, 황현수, 박동진; 정현철, 신진호, 김성준; 안델손, 에반드로, 고요한

▲ 전반전: 조용했던 데얀, 조용했던 전반

수원이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빠른 공격을 펼쳤고, 염기훈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반 3분 염기훈의 오른발 크로스를 데얀이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수원의 공격 시도가 계속됐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 코너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최성근이 백헤딩으로 돌렸지만 방향이 다소 아쉬웠다. 반면 서울은 제대로 된 공격 방향을 찾지 못했다. 전반 20분 만에 안델손이 팀의 첫 번째 슈팅을 날렸지만, 위력은 떨어졌다. 3분 뒤 안델손의 슈팅도 신화용 골키퍼 에게 잡혔다.

이후 두 팀의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중원 사움이 치열했고,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모두에게 무의미한 시간만 흘렀다.

서울이 막판 좋은 기회를 잡았다. 신화용 골키퍼가 공을 안일하게 처리하면서 수비에 혼선이 왔고, 이는 아크 정면 파울로 이어졌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안델손의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황현수의 헤더 슈팅도 골문 위로 넘어갔다.

▲ 후반전: 정현철의 득점 무효...최성근의 퇴장

수원은 후반 7분 유주안을 빼고 바그닝요를 투입했다.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수원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종우가 올린 공을 데얀이 머리로 떨어뜨렸고, 바그닝요가 슈팅까지 이었지만 옆그물이었다.

서울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4분 박동진을 대신해 심상민을 투입해 바그닝요를 대비했다.

경기장이 한 번 술렁였다.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신진호가 올린 크로스를 정현철이 골로 만들었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손으로 넣은 골이었고,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변수가 생겼다. 후반 26분 최성근이 정현철을 향해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다. VAR 판독 결과 주심은 최성근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서울은 이를 기회로 잡았다. 후반 31분 정현철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수원도 곧바로 이기제를 대신해 구자룡을 넣었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데얀이 나오고 임상협이 투입됐다.

서울은 후반 39분 고요한과 이상호를 교체해 마지막 카드를 소진했다. 서울의 공격은 막판에 더욱 불을 뿜었다. 후반 40분 에반드로가 노마크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공은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43분 안델손의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수원과 서울의 84번째 슈퍼매치는 0-0으로,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수원 삼성,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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